[스포츠서울 | 솔트레이크시티=김용일 기자] “일명 ‘손흥민 존’ 안에 손흥민이 얼마나 들어갈 수 있느냐 관건.”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체코와 과테말라의 A매치 평가전을 생중계하면서 냉철하게 평가했다.

이 위원은 지난 5일(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과테말라의 최종 평가전(체코 3-1 승)에서 “체코가 한국전에 나설 베스트11으로 나왔다. 오늘 경기력이 곧 우리와 경기력이라고 봐도 된다”고 전망했다.

키 190cm 안팎의 선수가 10명 넘게 포진한 체코는 예상대로 뛰어난 제공권을 뽐냈다. 이 위원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은 독일 레버쿠젠 스트라이커 파트리크 시크에 대해 “만만치가 않다. 높은 키를 지녔고 발 기술도 상당히 좋다”고 평가했다.

체코는 전반 41분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과테말라의 윌리엄 파하르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 위원은 “체코가 골키퍼와 스리백 뒷공간에 볼이 들어갔을 때 수비 라인이 대응하지 못했다”며 “공격은 위협적이지만 수비 조직엔 여전히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오현규, 황희찬처럼 움직임이 좋은 선수가 체코의 뒷공간을 유린하면 얼마든지 좋은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반 들어 체코는 높이를 살려 과테말라를 압도했다. 후반 27분 ‘199cm의 장신 공격수’ 토마시 호리가 강력한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위원은 “호리의 헤더 한 방이 체코의 공격력을 잘 표현한 부분”이라며 “간결한 크로스와 헤더 마무리는 정말 파괴적”이라고 표현했다. 또 체코는 후반 34분 과테말라 골키퍼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데니스 비신스키가 볼을 가로채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위원은 경기 직후 “공중볼의 파괴력과 헤더 능력, 양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가 얼마나 위협적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수비 조직, 특히 스리백 뒷공간에 볼이 떨어졌을 때 상당히 어려워하는 것도 확인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기 전 체코의 미로슬라브 코우베크 감독의 발언도 관심사였다. 그는 “1차전 한국전이 가장 중요하고, 손흥민을 막을 방법도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했는데, 이 위원은 “일명 ‘손흥민 존’ 안에 손흥민이 얼마나 들어갈 수 있느냐, 슛을 시도할 수 있느냐, 그 상황을 얼마나 만들 수 있느냐가 대표팀에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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