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생 시라카와, 호투 펼치며 승리

6월5일생 박민, 결정적 투런포 폭발

이범호 감독 “오늘은 생일자 없나?”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생일인 선수 또 없나?"

KIA 이범호(45) 감독이 웃었다. 연이틀 생일을 맞이한 선수가 활약하며 이겼다. 매일 이러면 좋겠다고 한다. 물론 그게 쉽지는 않다.

이 감독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앞서 "생일에 선발 나간 선수가 잘하더라. 오늘은 없나 모르겠다. 매 경기 한 명씩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4일 홈 롯데전이다. 이날 시라카와 게이쇼가 선발로 나섰다.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을 보내고 데려온 자원이다. KBO리그에 2년 만에 돌아왔다.

결과는 5이닝 4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 호투다. 투구수 85개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2㎞까지 나온 속구에 슬라이더-커브-포크볼-체인지업을 섞었다. 오자마자 선발로 나서는 상황이었으나 문제는 없었다. 2만 관중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5일 홈 삼성전에는 또 다른 생일자가 나섰다. 박민이다. 9번 유격수로 출전했다.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치는 등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배트가 경쾌하게 돌았다. 홈런이라는 결과물까지 냈다.

이 감독은 "박민이 어제 자기 생일이라고 꼭 나가야 한다고 하더라. 한 건 해줬다. 마음가짐이 워낙 좋은 선수다. 잘해주고 있다. 생일날 좋은 하루 보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충분히 이렇게 할 수 있는 선수다. 자질이 있다. 대신 성격상 못하거나 안 될 때 밑으로 까라지는 성향이다. 밝게 만들려고 하는데 잘 바뀌지 않는다. 잘하는 경기가 많아지면 성격 변화도 생길 것 같다. 올해 잘 넘기면 내년에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프로 7년차다. 지금까지 뭔가 '확' 보여준 것은 없다. 올시즌 알을 깨는 듯하다. KIA가 데일을 보낼 수 있었던 이유다. 대신 더 잘해야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전날 6회말 1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친 부분을 짚었다.

이 감독은 "경기 흐름이라는 게 있다. 주자가 있을 때 병살을 당하는 것보다, 삼진으로 혼자 아웃되는 게 필요하다. 어제 혼자 죽으라고 했더니 같이 죽더라"며 웃었다.

이어 "타자들은 주자 있을 때 삼진을 두려워한다. 쳐서 안타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병살보다 삼진이 나을 때가 있다. 야구의 흐름을 알고 하면 훨씬 더 좋은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짚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