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서교림, 2R 버디만 8개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선두
성문안CC서 생애 첫 우승 ‘정조준’

[스포츠서울 | 원주=김민규 기자] “우승을 강하게 생각하면 흔들릴 것 같아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서교림(20·삼천리)이 생애 첫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버디만 8개를 몰아친 완벽한 라운드였다.
서교림은 6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661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서교림은 김수지, 김민선7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안착한 서교림은 올시즌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준우승 1회, 3위 1회를 포함해 세 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정상 문턱까지 다가섰지만 아직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분위기가 다르다. 이날 서교림은 샷과 퍼트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무결점 라운드’를 선보였다. 1라운드 후반 다소 흔들렸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린 위에서는 퍼트가 쏙쏙 떨어졌고, 아이언샷은 핀을 향해 날카롭게 꽂혔다.

경기 후 서교림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했다. 샷과 퍼트가 모두 잘 되면서 좋은 스코어를 냈다”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퍼트를 최고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오늘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퍼트”라며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버디 기회를 많이 살렸다”고 설명했다.
전날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교림은 “어제는 전반에 정말 잘 쳤지만 후반에는 샷과 퍼트가 모두 잘 풀리지 않았다”며 “오늘은 보기만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했고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시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그는 “현재 페이스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훨씬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 “물론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스 공략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진단했다. 서교림은 “공격해야 할 홀에서는 과감하게 공략했고, 핀 위치가 어려운 홀에서는 무리하지 않았다”며 “상황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그는 철저한 경기 운영으로 성문안CC를 공략했다. 무조건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대신 위험 구간에서는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며 실수를 최소화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둔 각오도 분명했다. 우승이 간절하지만 우승만 생각하진 않겠다고 했다. 서교림은 “결국 우승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쇼트게임과 퍼트”라며 “퍼트가 들어가야 우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승을 너무 강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흔들릴 수 있다”며 “결과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침착하게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지 1년. 이제 서교림은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KLPGA를 대표할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루. 서교림이 기다리던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