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우승 예상 스코어는 10언더파 273타. ‘마의 67타 벽’을 넘으면 가능하다.

대진표는 빅뱅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28)의 아성에 ‘왕년의 여제’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빨간바지의 마법사’ 김세영(33)과 ‘메이저 퀸’ 전인지(32)다. 올해 US여자오픈 왕좌를 두고 격돌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있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6699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81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50만달러)은 김세영 전인지 코르다 3파전 양상이다. 김세영과 코르다는 3라운드를 마친 7일(한국시간) 현재 6언더파 207타로 공동 선두다. 전인지는 이들보다 1타 뒤진 5언더파 208타 공동 3위다.

관건은 ‘마의 67타’를 파훼할 수 있느냐다. 제니퍼 컵초가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 찰리 훌이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기록한 게 가장 좋은 기록이다. 공동 선두로 도약한 코르다도 2, 3라운드 모두 67타였다. 김세영도 첫 날 67타를 적었고, 3라운드에서는 68타를 적었다. 첫날 이븐파로 출발한 전인지는 2라운드 68타, 3라운드 69타였다.

공동선두 기준 최종라운드 5언더파면 우승 확률을 훌쩍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1타 뒤지고 있는 전인지에게는 몰아치기가 필요하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코르다와 김세영은 US여자오픈 우승 경험이 없다. 코르다는 지난해 준우승이 최고 성적. 김세영은 2020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따냈다.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여서 긴장할 것 같다. 인내심을 갖고 집중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인지는 재기에 방점을 찍을 모멘텀이 필요하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다. 마지막 날 4타 차를 뒤집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우승 덕분에 LPGA투어 입성에 성공했고,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LPGA투어에서 따낸 4승 중 3승이 메이저 대회다. 그래서 ‘메이저 퀸’이다.

영광을 재현하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전인지가 트로피를 품으면, 박인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한 한국선수가 된다.

3파전 구도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 공동 2위인 컵초부터 공동 8위 유현조(3언더파 201타)까지 역전승을 노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에 빛나는 유현조는 “한국에서도 큰 압박감 속에 우승한 기억이 있다. 최종라운드에서도 차분하고 안전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