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ㅍ츠, 창단 첫 MSI 진출
김승연 회장 ‘뚝심’ 통했다
과감한 투자로 ‘우승 DNA’ 심어
“목표는 우승이다”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MSI 우승 기대해도 좋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창단 첫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에 성공했다. 단순한 국제대회 출전 이상의 의미다. 수년간 이어진 과감한 투자와 지원, 그리고 세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맺은 결실이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MSI 대표 선발전 3라운드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LCK 1번 시드를 차지했다. 창단 이후 첫 MSI 무대를 밟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다.

하루아침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다. 한화생명은 2018년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 e스포츠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꾸준히 투자 규모를 늘렸다. 단순히 팀을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중심에는 한화그룹을 이끄는 김승연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김 회장은 e스포츠를 미래 세대와 소통하는 핵심 콘텐츠로 판단했다.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최첨단 연습 환경 구축은 물론 선수단 운영과 데이터 분석, 코칭 시스템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특히 최근 몇 년은 ‘우승 프로젝트’에 가까웠다. 한화생명은 올시즌을 앞두고 ‘카나비’ 서진혁과 ‘구마유시’ 이민형을 잇달아 영입하며 우승 전력을 구축했다. 단순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는 팀이 아니라 국제대회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체질을 바꿨다.

그 결과가 MSI 진출이다. LCK 정규시즌 1·2라운드를 15승3패 1위로 마친 한화생명은 중요한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T1을 상대로 1세트 역전승을 따낸 뒤 3·4세트에서는 오브젝트 운영과 한타 집중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4세트에서는 ‘제카’ 김건우가 요네로 경기를 지배하며 승부를 끝냈다. 김건우는 경기 후 “MSI 첫 출전이지만 팀에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 함께 우승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제우스’ 최우제의 자신감도 인상적이었다. 최우제는 “월드컵에서 한국이 승리한 결과를 보고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며 “MSI 1시드 진출은 기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카나비’ 역시 “LCK 1번 시드의 실력을 세계 무대에서 보여주겠다”고 했고, ‘구마유시’는 “MSI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생명은 이제 LCK 대표 자격으로 세계 강호들과 맞붙는다. 창단 첫 MSI 진출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선수들이 입을 모아 말한 것처럼 목표는 참가가 아니다. 우승이다. 그 도전의 출발점에는 오랜 시간 e스포츠를 믿고 투자해온 김승연 회장의 뚝심이 있었다. km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