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파리바게뜨 등, 현지 맞춤 인증 강화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국내외 식품·외식업계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핵심 열쇠로 꼽히는 ‘할랄(Halal) 인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슬림 인구 비중이 압도적인 동남아 지역에서 현지 소비자의 굳건한 신뢰를 얻고 시장 경쟁력을 다지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이 허용하는 원재료를 사용하고, 엄격한 생산 및 유통 관리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만 부여되는 제도다. 특히 식품 분야에서는 원재료뿐만 아니라 제조, 보관,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이 할랄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생산 및 물류 단계에서 비(非)할랄 제품과 섞이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는 등 관리가 까다로워 무슬림 시장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입장권’으로 통한다.

실제로 글로벌 브랜드들의 현지화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빅바이트컴퍼니가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쉐이크쉑은 최근 디 익스체인지 TRX점, 선웨이 피라미드점, KLIA 터미널2점,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점 등 현지 4개 전 매장에 대해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의 공식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2024년 1호점 오픈 이후 메뉴 재구성, 할랄 인증 식재료 도입, 공급망 정비 등 철저히 현지 기준에 맞춘 운영 개편을 거친 결과다. 쉐이크쉑은 이번 인증을 기념해 특별 신메뉴를 선보였으며, 말레이시아 전통 바틱 문양과 무어 건축 양식을 접목한 한정판 굿즈 등 협업 상품도 함께 출시했다.
파리바게뜨 역시 동남아 할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23개 전 매장에 대해 공식 할랄 인증을 받았다. 빵, 페이스트리, 케이크, 핫밀, 음료 등 전 메뉴가 대상이며 원재료 공급부터 생산, 유통, 매장 운영 전반에 걸쳐 현지 기준을 완벽히 충족했다. 앞서 싱가포르 전 매장 할랄 인증과 말레이시아 할랄 생산센터 구축을 마친 파리바게뜨는 이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 시장 내 입지를 한층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높은 경제 성장성과 함께 글로벌 할랄 시장의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현지 소비자의 신뢰를 확실히 담보할 수 있는 엄격한 품질 관리와 인증 체계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진출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lesso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