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가수 서인영이 ‘서인영의 카이스트’ 촬영 당시 상처와 추억을 털어놨다.
17일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에는 ‘천재들만 간다는 카이스트에 입학한 고졸 서인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서인영은 2008년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서인영의 카이스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임윤민 씨와 임두혁 씨를 18년 만에 만났다.
두 사람은 당시 카이스트 재학생으로 서인영과 함께 방송에 출연했다. 현재 임윤민 씨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 의사로, 임두혁 씨는 롯데호텔 디자인팀에서 근무 중인 근황을 전했다.
오랜만에 재회한 서인영은 당시 추억을 떠올리다 뜻밖의 고백을 꺼냈다. 그는 “나 사실 카이스트 처음 왔을 때 화장실에서 욕 들었다”고 말했다.
서인영은 “소변을 보고 있는데 옆칸에서 ‘쟤 왜 왔대’라고 하면서 욕하는 걸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학생들의 반응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도 했다. 서인영은 “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인데 내가 갑자기 연예인이랍시고 와서, 공부 시간도 못 지키고 하니까 재수 없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서인영의 카이스트’ 촬영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그때도 리얼 촬영이었다. 학교에 그냥 가면 된다고 해서 갔는데 진짜 공부하라고 해서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학교에 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교수님들이 자르겠다고 했다”며 “잘리면 창피하니까 다녔다”고 말했다.
함께했던 카이스트 친구들은 서인영의 진심을 기억하고 있었다. 임윤민 씨는 영어 발표 준비 당시를 떠올리며 “뜻은 아예 모르는데 그걸 한글로 적어달라고 하면 계속 외웠다”고 말했다.
그는 “‘공부 잘하는 거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대충하는 게 너무 싫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나도 그 학기가 학점이 제일 잘 나왔다”며 “서인영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방송 나가고 논다고 대충할 수 없겠다 싶었다. 선한 영향력이었다”고 칭찬했다.
임두혁 씨 역시 “연예인 서인영이라기보다는 좋은 누나가 한 명 생긴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서인영은 당시 낯선 환경 속에서 상처도 받았지만, 끝까지 버티며 진심을 보여줬다. 18년 만에 다시 만난 이들의 대화는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안겼다. khd998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