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합천=강윤식 기자] 강경여중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한 동료를 위해 특별한 유니폼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강경여중은 17일 경남 합천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4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 2조 강원강릉WFCU15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강경여중은 2연승과 함께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한 김지윤(15)은 수비수로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 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맞고 흐른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득점을 올렸다. 이후 벤치로 달려가 등 번호 ‘21’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강경여중은 이번 대회에서 부상 당한 동료의 유니폼을 펼쳐 드는 세리머니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김지윤은 “우리 팀에 부상자가 몇 명 있는데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세리머니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강경여중은 세트피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별예선 1차전 인천가정여중을 상대로 넣은 2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비롯됐다. 강원강릉WFC전에서 터진 4골 중 3골도 코너킥에서 만들었다. 김지윤은 “세트피스 득점은 중요한 부분이다 보니 많이 준비했다. 상대보다 한 발이라도 더 먼저 뛰어서 볼을 따내자는 마음으로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지윤이 좋아하는 선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다. 수비수로서 김민재의 플레이를 보고 많이 배운다. 김지윤은 “수비에서 강한 모습과 공격적으로 나가는 플레이도 멋있는 것 같다. 나도 경기장에서 (김민재처럼) 플레이하려고 노력한다”고 미소 지었다.
강경여중은 올해 첫 대회인 춘계대회에서 8강,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선 4강에 올랐다. 김지윤은 “여왕기를 앞두고 훈련할 때 조금 좋지 않아 걱정도 했다”라며 “그래도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힘줘 말했다.
김지윤의 최종 꿈은 보고 배울 수 있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김지윤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대회에 나가서 다른 이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선수가 꿈”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