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장항준 감독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이후의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토크의 축복이 끊이질 않네. 장항준X최화정 입담 대폭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에는 장항준 감독과 방송인 최화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인 못지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MC 김숙은 장항준을 향해 반가움을 드러내며 “원래 ‘우리의 항준이 형’이었는데 영화 흥행으로 ‘세계의 항준이 형’이 됐다”라며 근황과 스케줄을 물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이 정도까지는 바란 건 아니다”라며 무려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사남’의 흥행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누누이 말하는데 태어나서 한 번도 1등을 한 적이 없었다”라며 “사실 100만 넘을 때가 제일 기뻤고 그 다음부터는 실감이 안 났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장 감독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솔직히 흥행이 부담스러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코어가 자고 나면 무서울 정도로 불어났다”라며 “난 500만 넘을 때부터 부담이 컸다. ‘이 정도까지 바란 건 아닌데’ 이런 생각을 했다. 정상에 있다는 거 자체가 불편했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숙은 ‘왕사남’ 천만 돌파 당시 장항준 감독과의 유쾌한 전화 연결 일화를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축하 전화를 걸어 영화를 보고 너무 감명 깊었다, 오빠의 연출력이 너무 뛰어나더라고 했더니 장 감독이 ‘숙이 안 봤구나?’라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당시 실제로 영화를 보지 않았던 김숙은 “지금은 3번이나 봤다”라고 수습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다시 한번 “그렇게 연출력이 엄청난 영화는 아니다”라며 쿨하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숙은 뒤늦게 영화를 관람한 후기를 전하며 장 감독의 연출력을 치켜세웠다. 김숙은 “사극은 초반 몰입도가 좋아도 후반부에 지루함이 두 배로 몰려오기 마련인데, ‘왕사남’은 지루함 없이 그냥 후다닥 끝나더라. 그게 오빠의 능력”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 관객 수 1689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국내 개봉 영화 흥행 2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