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다음 등판은 어려울 것 같다.”
키움 마운드에 또다시 부상 악재가 들이닥쳤다. 외국인 선발 케니 로젠버그(31)가 20일 고척 롯데전에서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설종진(53) 감독은 “내일 병원 진료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설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직전 삼성전에 이어 전날 롯데에 2경기를 모두 내준 키움은 두 시리즈 연속 스윕패 위기에 놓여 있다.

이날 5연패 탈출을 노리는 키움은 ‘천적’ 제레미 비슬리를 맞아 서건창(2루수)-김웅빈(3루수)-안치홍(지명타자)-케스턴 히우라(좌익수)-추재현(중견수)-박찬혁(우익수)-어준서(유격수)-최주환(1루수)-김동헌(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이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올시즌 롯데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배동현이다.
키움은 전날 롯데와 2차전에서 뼈아픈 6점 차 패배를 당했다. 선발 로젠버그가 3이닝 5안타 1볼넷 2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당시 키움 관계자는 “4회초 연습투구 중 왼쪽 고관절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통증 탓인지 구속도 눈에 띄게 저하했다. 로젠버그의 속구 최고 구속은 142㎞에 불과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설 감독은 “내일(22일) 병원 진료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아프다고 표현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어제 경기 초반부터 구속이 떨어지는 걸 보고 의심 아닌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당장 다음 등판도 쉽지 않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설 감독은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다쳤던 부위와 동일하다”며 “오죽하면 아파서 자진 강판을 요청했을까 싶기도 하다. 일단 트레이너는 다음 주 정상 등판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네이선 와일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에 재입단한 로젠버그는 지난해 키움에서 13경기, 75.1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선발진의 한축을 맡았다. 그러나 좌측 대퇴골두 골극으로 인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으로 조기에 팀을 떠났다.
와일스는 7월 복귀가 유력하다. 설 감독은 “오늘 퓨처스 경기에 출전한다”며 “이후 이틀 쉬고 수요일에도 나서는 만큼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