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잘 이끌었다.”
스윕승까지 단 한 경기를 앞두고 마운드가 흔들렸다. 선발의 조기 강판과 불펜의 헤드샷 퇴장 악재가 겹쳤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김태형(59) 감독은 수도권 9연전 기간 제 몫을 다해준 선수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포함 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하며 스윕승을 장식했다. 올시즌 첫 5연승이다. 키움과 시즌 상대 전적은 7승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마운드 불안은 다소 옥에 티였다. 키움 상대로 강했던 선발 제리미 비슬리는 4이닝 3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4회말 두 번의 만루 위기를 잘 벗어나며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제구 난조에 발목을 잡힌 탓이다.
불펜은 이날도 제 몫을 다해냈다. 7회말 2실점을 허용한 정철원을 제외한 박정민 김원중 최준용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6회말 현도훈이 1사에서 박찬혁을 상대하다가 헤드샷 퇴장당하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발 투수가 빠르게 내려갔지만, 불펜 투수들이 남은 이닝을 잘 소화 해줬다”며 “특히 박정민이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3연전 기간 내내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8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4회초 1사 2·3루에서는 김동현이 키움 선발 배동현의 5구째 속구를 잡아당겨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김 감독은 “중심에서는 한동희가 선취 타점을 올리며 자기 몫을 해줬다. 하위 타선에서는 김동현이 홈런을 포함해 전 타석 출루하면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돌아봤다.
경기 막판에도 득점은 이어졌다. 9회초 1사에서 윤동희가 바뀐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고, 김동현의 우전안타로 추가점으로 연결됐다. 김 감독 역시 “9회 추가점이 필요할 때 집중력을 갖고 점수를 낸 덕분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롯데는 홈에서 NC를 상대한다. 김 감독은 “원정 9연전을 뜨거운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