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내가 좋아했던 응원가다.”
LG가 두산과 주말 3연전에서 3승을 쓸어 담았다. 마지막 3차전에서는 ‘거포 유망주’ 문정빈(23)의 활약이 대단했다. 팀을 떠난 선배 채은성(36)의 응원가를 물려받았다. ‘엘린이’ 문정빈이 어릴 적 좋아했던 응원가다. 이 곡이 21일 잠실구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9-3으로 이겼다. 두산과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LG는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문정빈 활약이 대단했다. 1회말부터 홈런을 적으며, LG의 ‘KBO리그 최초 1회 4홈런’ 기록을 도왔다. 이후 5회말에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문정빈은 “기분 너무 좋다. 내 홈런으로 점수도 났고, 팀도 이길 수 있었다.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문정빈의 아버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 문승훈이다.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잠실구장에 자주 오던 ‘엘린이’ 문정빈이 좋아하던 응원가는 당시 LG 유니폼을 입고 뛰던 채은성의 응원가였다.

이 곡은 현재 문정빈의 응원가로 다시 활용되고 있다. 채은성 이름이 들어가던 자리에는 문정빈 이름이 불린다. 이날 승리 후 현장을 찾은 팬들을 위한 단성 인터뷰에 나선 문정빈. 관중들이 이 응원가를 불러주자 아련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문정빈은 “내가 좋아했던 응원가를 받았다. 거기에 내 이름이 나오니까 마음이 아련해졌던 것 같다”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이날 문정빈이 1회말 때린 홈런의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83.1㎞다. 문정빈의 파워와 배트 스피드 위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수치에 본인도 놀랐다.

문정빈은 “2군에서도 데이터가 나와서 확인할 수 있는데, 경기 때 타구 속도가 시속 180㎞ 넘은 건 처음으로 알고 있다. 내 인생에 제일 빠른 타구였던 것 같다”며 웃었다.
올해 목표는 계속해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거다. 그렇게 한국시리즈(KS) 엔트리 진입을 꿈꾼다. 문정빈은 “꾸준히 하는 게 목표다. 마지막에 KS 엔트리 들고 싶다. 지난해는 경험하지 못했다. 올해는 엔트리 들어서 우승 경험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