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기자] 경기양평G스포츠클럽단월WU15를 4강으로 이끈 주인공은 바로 골키퍼 한라엘(14)이었다.

경기양평G스포츠클럽단월WU15는 21일 경남 합천 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4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 8강전에서 전북체육중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양평G스포츠클럽단월WU15는 전북체육중을 맞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후반 16분 전북체육중에 먼저 실점했다. 한라엘은 전북체육중의 프리킥을 쳐냈는데, 골문 앞에 떨어졌고 이를 이은채가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패색이 짙던 후반 31분 경기양평G스포츠클럽단월WU15은 이지민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한라엘이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그야말로 ‘미친 선방’을 보였다. 전북체육중 1~3번 키커의 슛을 모조리 막아냈다. 완벽하게 키커의 방향을 읽어냈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승리한 경기양평G스포츠클럽단월WU15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보던 학부모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한라엘은 경기가 끝난 뒤 “승부차기를 막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모두 (승리가) 간절했기에 눈물을 흘린 것 같다”라며 “감독, 코치께서 승부차기 때 (상대 킥의) 방향을 알려줬고, 자신 있게 막을 수 있었다. 너무 떨렸는데 승부차기할 때 공이 보였다”고 승부차기 비결을 말했다.

무엇보다 한라엘은 원래 포지션이 수비수다. 골키퍼로 포지션을 바꾼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롤모델조차 아직 없다. 한라엘은 “그냥 골키퍼가 더 재밌어서 (포지션을) 바꿨다. 실제로 재밌다”라며 “내 장점은 킥이라고 생각하고, 선방은 아직 장점이 아닌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경기양평G스포츠클럽단월WU15는 4강에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포항항도중을 만난다. 한라엘은 포항항도중의 공세를 막아내야 팀과 함께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한라엘은 “4강에서 꼭 승리하고 결승 진출해 우승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