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몬테레이=정다워 기자] 홍명보호가 ‘약속의 땅’에 도착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오전 7시경 멕시코 몬테레이국제공항에 도착, 현지 숙소인 JW매리어트 호텔로 이동해 짐을 풀었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몬테레이로 자리를 옮겼다.

교민 십수 명이 도착 두 시간 전부터 대표팀 선수단을 기다린 가운데 멕시코 현지 경찰, 병력이 삼엄하게 주변을 경계해야 대표팀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도착 시간이 되자 인파가 몰려 100여명 이상이 호텔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선수단 버스가 도착하자 현장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호텔에서 준비한 밴드가 전통 음악을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버스에서 내린 선수들은 차분한 표정으로 호텔로 향했다.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가볍게 묵례를 하며 숙소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차전서 체코를 2-1로 이겼으나 멕시코와의 2차전서 0-1 석패하며 1승 1패 승점 3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현재 순위를 지켜 32강으로 향하게 된다.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B조 2위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남아공의 경우 1무 1패로 조 4위에 머물고 있어 한국전 승리가 필요하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자동 탈락이 유력하다. 한국보다 불리한 입장이라 전력투구가 예상된다. 상대가 절실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승점 획득이 꼭 필요한 가운데 대표팀은 23~24일 이틀간 몬테레이에서 훈련 및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대표팀은 사전 캠프였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과달라하라로 이동한 뒤로는 새로운 도시를 경험한 적이 없다.

결전 장소인 몬테레이는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와는 다른 환경이다. 해발고도 약 540m 수준으로 1500m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 비해 낮다.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현지 날씨는 낮 기온 31℃, 습도 65%로 매우 무덥다. 경기가 열리는 25일에도 비슷한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에 킥오프하기 때문에 낮보다는 선선한 환경에서 경기를 소화할 전망이다.

대규모 응원전이 예상된다. 몬테레이에는 한국 대기업이 다수 진출해 북미 최대 규모(약 1만명)의 한인 사회가 형성된 도시로 유명하다. 한국을 좋아하는 멕시코 현지의 인기까지 더하면 남아공보다 더 많은 응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