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2군 내려가기 전부터 타이밍과 밸런스가 나쁘지 않았다.”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롯데가 한동희(27)의 복귀와 함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6일 문학 SSG전에서 돌아온 그는 최근 6경기 타율 0.348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그는 “좋았던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수도권 원정 9연전에 나선 롯데는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LG와 3연전에서는 루징시리즈를 떠안은 탓에 시즌 두 번째 최하위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SSG전에서 2승1무를 거둔 데 이어 키움과 맞대결에서는 스윕승을 완성하며 8위까지 올라섰다. 시즌 첫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데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6승1무3패로 반등 흐름이 뚜렷하다.

공교롭게도 한동희의 복귀 시점과도 맞물렸다. 지난달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한동희는 복귀 후 치른 6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20일엔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21일엔 1회초 2사 3루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간 타격 침체를 겪었던 롯데로서도 반가운 활약이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전부터 내복사근 부상에 시달렸던 한동희는 시범경기 도중 옆구리를 다쳐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4월에서야 1군 무대를 밟았지만, 23경기에서 타율 0.241에 머물렀다. 홈런도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후 2군에서 재정비를 거친 뒤 5월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16·17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이틀 홈런을 쏘아 올렸고,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대형 아치를 그려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다시 복사근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상승세가 끊겼다. 당시 롯데 역시 5할 승률을 회복했던 만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선수들도 한동희의 복귀 효과를 체감했다. 16일 복귀전에서 한동희는 4번 지명타자, 나승엽은 5번 타자로 출전했다. 나승엽은 “동희 형이 있으면 든든하다. 뒤를 받치다 보니 심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사령탑도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21일 키움전에서는 올시즌 롯데에 유독 강했던 배동현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뽑아냈다. 한동희는 “퓨처스에 가기 전부터 타이밍과 밸런스 모두 나쁘지 않았다”며 “그때의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 분석 파트에서 지난번 배동현 선수를 상대했을 때 팀 전체적으로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고 짚어주셨다”며 “타이밍이 늦어 밀리는 타구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엔 포인트를 앞에 두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이 흔들렸던 만큼 반등 의지도 남다르다. 한동희는 “홈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