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만개’-이적생 류승민 ‘펄펄’

카메론, ‘유탄’ 제대로 맞았다

김원형 감독 “외야 정리 필요했다”

새 외국인 타자는 ‘내야수’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두산이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29)을 보냈다. 새 외국인 타자를 데려온다. 내야수가 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카메론이 류승민(22) 유탄을 제대로 맞은 모양새다. 김민석(22)의 성장까지 겹쳤다.

김원형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경기에 앞서 “류승민이 갑자기 등장했다. 일시적일 수도 있으나 가능성이 큰 선수라 판단했다. 외야에 김민석-유승민 비중을 높이려면 아무래도 카메론 활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인업 짤 때 문제가 생긴다. 이에 구단에 내야수 외국인 타자를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정확한 포지션보다, 타격에서 집중력 있는 선수를 얘기했다. 교통정리가 필요하기에 카메론을 보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날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을 1군에서 말소했다. 내일(29일) KBO에 카메론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속히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시즌 앞두고 총액 100만달러(약 15억4000만원) 투자해 데려온 자원이다. 메이저리그(ML) 출신인데 성적이 썩 좋지 않다. 올시즌 75경기, 타율 0.287, 9홈런 43타점, OPS 0.833 기록 중이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새 얼굴'이 등장했다. 류승민이다. 지난 5월6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 왔다. 박계범을 삼성에 보내고 받은 자원이다. 2004년생으로 젊은 외야수다. 군대까지 다녀왔다. 삼성에 자리가 없었을 뿐, 능력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두산에서 만개하고 있다. 류승민도 "두산에 와서 뭔가 잘 풀리는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시즌 12경기 출전해 타율 0.421, 3타점 7득점 3도루, OPS 1.048 기록 중이다. 특히 출루율 0.522가 눈에 띈다. 삼진 7개 당하면서 볼넷 7개 골랐다.

김 감독은 "류승민 합류가 카메론과 결별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봐야 한다. 포지션 정리가 필요했다. 괜찮은 선수라는 판단도 섰다"고 짚었다.

여기에 김민석도 올시즌 페이스가 좋다. 69경기, 타율 0.298, 4홈런 27타점, OPS 0.804 기록 중이다. 프로에 온 이후 가장 좋은 시즌 보내는 중이다. 그리고 김민석 또한 외야수다.

김 감독은 "올시즌 모습을 보면, 재능이 꽃을 피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외야에 주전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컨디션 떨어졌을 때 관리 정도만 해주면 된다. 결국 경기 많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야수들이 잘한다. 이들을 안 쓸 이유가 없다. 이게 카메론 방출로 이어졌다. 사실 카메론도 안간힘을 썼다. 지난 26일 김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상황이 카메론 편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사실 면담까지 한 선수인데,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하루이틀 차이로 그렇게 됐다. 어쨌든 결정하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 아닌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메론이 찬스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새 외국인 타자는 해결할 수 있는 선수였으면 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끝나고 바로 뛸 수 있도록 구단이 신경 많이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