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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타크래프트1’으로 펼쳐진 ‘스베누 스타리그’가 15일 최호선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스베누의 후원으로 진행된 스타리그 결승이 1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펼쳐져 현장을 찾은 관중들은 물론 올드 e스포츠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SK텔레콤 T1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최호선과 STX 소울 출신 김성현의 대결이자 두 테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결승에서 뚝심으로 밀어붙인 최호선이 3-2로 승리, 우승컵과 함께 상금 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벌처 부대를 앞세운 최호선이 1세트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깜짝 레이스 전략으로 나선 김성현에게 2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호선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4세트에서 고집스러울 정도의 벌처 전략을 고집했고 결국 기동성에서 앞선 벌처 공략이 성공하며 재 역전의 기회를 맞았다. 이어진 5세트에도 최호선은 역시 벌처 러시로 나서 김성현의 전략을 무력화시키며 스베누 스타리그의 주인공이 됐다. 끝까지 밀어붙인 뚝심이 빛을 발하던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스타리그 결승에는 2000여명의 현장팬들이 참여했으며, 아프리카 TV로 중계된 온라인 방송에서 동시 접속 최고 3만명, 누적 이용자 2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5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상당시간 ‘스베누 스타리그’가 올라와 있었다.
온게임넷을 통해 스타크래프트1 리그가 진행된 것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스타리그 결승이 열린 장소가 바로 잠실 학생 체육관, 마치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부활한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스베누 스타리그는 엄밀히 말해 온게임넷 주최해온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연장선상 리그는 아니다. 스베누 스타리그는 BJ 소닉으로 알려진 황효진 대표가 론칭한 신발 및 의류 브랜드인 스베누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인네넷 방송으로 수년간 진행돼 온 ‘소닉 스타리그’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양측이 필요한 점을 더한다면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부활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스베누 황효진 대표가 시즌2도 온게임넷을 통해 스타리그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고 스타1을 종목으로 지속적인 대회를 열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기 때문이다. 또한 스타2 리그를 중계하지 않고 있는 온게임넷이 스타리그 부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스베누측은 “일단 차기 스타리그를 온게임넷에서 틀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향성은 정해졌다”며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명성을 잇는 대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온게임넷측은 “블리자드와의 사업에 스타1 리그 개최에 민감한 부분이 있어 아직 명확한 방향성을 말할 수 없다”며 “하지만 스타1 리그의 시청률이 잘 나오고 있고 여전히 많은 팬들이 스타1 리그를 지켜보고 있다. 후원만 지속된다면 스베누 스타리그를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연계해 개최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