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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역전골 뒤 환호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출처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처


바르셀로나 뮌헨

[스포츠서울]대반전은 없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착했다.

바르셀로나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2-3으로 졌으나 지난 7일 1차전 홈 겨기 3-0 완승을 앞세워 합계에서 5-3으로 앞섰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내달 7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결승전 단판 승부 티켓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가 결승에 오르기는 지난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3-1로 완파하고 우승한 이후 4년 만이다. 또 다른 준결승은 14일 오전 3시45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유벤투스(이탈리아)다. 6일 열린 1차전에선 유벤투스가 2-1로 이겼다.

전반 30분 만에 뮌헨의 꿈이 사라진 날이었다. 1차전을 3골 차로 패해 홈에서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던 뮌헨은 전반 선제골을 올려 홈팬들 기대를 부풀렸다. 사비 알론소가 오른쪽에서 찬 코너킥을 모로코 국적 수비수 메흐디 베나티아가 헤딩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뮌헨의 꿈은 오래가지 않아 산산조각이 났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MSN 트리오’ 리오넬 메시(M)와 루이스 수아레스(S), 네이마르(N)가 연이어 2골을 합작했기 때문이다. 전반 15분 메시가 넣은 침투패스를 수아레스가 받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찔러넣었고, 이를 따라오던 네이마르가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시도해 1-1을 만들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뮌헨이 이기기 위해선 4골이 더 필요해진 순간이었다. 전반 29분에도 메시의 헤딩 패스가 수아레스의 발을 거친 뒤 네이마르에게 향하자 네이마르가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내고 오히려 바르셀로나에 리드를 안겼다.

뮌헨은 후반 14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동점포, 후반 29분 토마스 뮐러가 역전 결승골을 넣었으나 승리를 위해선 20분 남짓한 시간 동안 3골이 더 필요했다. 결국 경기는 뮌헨의 3-2 승리로 끝났고 웃은 팀은 바르셀로나였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