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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MBN에 새 둥지를 튼 김주하 특임이사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전 회사에서 개인사를 부담스러워하면서 방송을 통해 아무것도 보여드릴 수 없었다. 그러던 차 MBN에서 기회를 주셨다”고 밝혔다.
16일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주하는 이혼으로 인한 사생활 공개 이후의 삶에 대해 소탈하게 털어놓았다. “이혼 등 개인사가 공개되고 나니 친하다고 생각한 지인들이 ‘사실 나도 이혼했다’는 고백을 해오더라. 왜 여자들은 자기가 혼자됐다는 것을 숨기려고 할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싫었다. 내가 홀로되고 아팠다는 것을 드러내고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혼 등 문제로 진행하던 뉴스 프로그램 등에서 물러났던 것에 대해 “나는 이혼 후에도 잘 살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회사에서 부담스러워하셨고, 나와 생각이 다르구나라고 느꼈다. 그 뒤로는 방송을 통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MBN에서) 귀한 기회를 주신 것이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대해서도 정말 감사했다”며 MBN으로 옮긴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MBN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 “‘쉬고 싶다’는 말을 그대로 믿어준 MBN이 고마워서”라고 밝힌 김주하는 “지인들을 통해 전해들으니 사람들이 ‘MBN은 보수이고, 김주하는 아닌 것 같은데 누가 흡수될까?’라는 질문이 많았다더라. 나는 우리나라는 아직 진실 앞에서 진보고 보수고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진실을 전하는 뉴스를 만들겠다”고 새 둥지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주하 이사는 지난 1997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해, 2004년 기자로 전직했다. ‘뉴스데스크’, ‘뉴스 24’ 등을 진행했고, 인터넷뉴스부에 재직중이던 올해 3월 MBC에서 퇴직한 뒤 7월 MBN에 특임이사로 새 둥지를 틀었다.
김정란기자 peace@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