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석
[수원=스포츠서울 최재원기자]오범석이 지난 3월8일 2015시즌 개막전 포항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오범석이 ‘홍명보호’에 합류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홍 감독이 새로 취임하는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그린타운)이 아시아쿼터를 물색하고 있다”며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오범석이 첫 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항저우와 계약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소속 에이전트사는 이에 “오범석이 계약을 마쳤다. 기간은 1년이며 연장 옵션이 있다”고 확인했다.

오범석은 올시즌 종료와 함께 현 소속팀 수원 삼성과의 계약이 끝나 FA(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수원 삼성과의 재계약 등 다양한 루트를 모색하고 있었으나 결국 항저우에서 새 도전하는 홍 감독과 함께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허정무호’ 오른쪽 수비수로 나섰던 그는 오른쪽 수비수는 물론,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등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자원이다. 포항 유스 포철공고를 나와 2003년 포항에 입단했으며, 2007년 요코하마FC(일본), 2008년 사마라(러시아) 등 해외 무대를 거쳐 2009년 울산을 통해 K리그로 돌아왔다. 2011년 수원으로 이적한 뒤 2013~2014년 경찰청을 통해 군 문제를 해결했고, 다시 수원에서 올해까지 활약했다. K리그 290경기 14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오범석이 항저우로 가면서 내년 슈퍼리그 16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한국 선수를 보유한 셈이 된다. 오범석 외에 하태균 김승대 윤빛가람(옌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광저우 푸리) 하대성(베이징 궈안) 정인환(허난) 김주영(상하이 SIPG) 조용형(스자좡 용창)이 현재 중국 1부 구단과 계약되어 있다. 슈퍼리그 구단 절반이 한국 선수와 인연을 맺은 것이다. 현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이 내년 승격팀 허베이와 협상 중이어어서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