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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이 MBC ‘금나와라 뚝딱!’으로 인지도를 한껏 올린 뒤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재원기자shine@sportsseoul.com

“생각보다 빨리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배우 박서준이 MBC 주말극 ‘금나와라 뚝딱!’(이하 금뚝딱)을 끝내면서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지난 2011년 방용국의 ‘I remember’ 뮤직비디오로 데뷔, KBS2 ‘드림하이2’에서 주연급으로 발탁됐지만 여전히 신인배우의 티를 벗지 못한 박서준이 ‘금뚝딱’을 통해 두번째 드라마만에 안방팬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확실히 익혔기 때문이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한진희와 함께 CF모델로도 나서 감회가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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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  최재원기자shine@sportsseoul.com

박서준은 “많은 걸 얻은 작품이었다. 좋은 기회였다. (중견 연기자) 선생님들과 호흡해보는 경험도 좋았고, 로맨스 연기도 처음했다. 처음 하면서 느끼는게 많았는데, 긴장하며 시작했지만 점점 편해지는 내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면서 ‘좀더 발전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동기부여도 더 됐다”고 50부작 ‘금뚝딱’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장족의 발전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아무래도 주말극이어서 나이 있는 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고, 연예 관계자들에게도 나를 많이 알리게 된 것 같다. 원래 내 굵직한 계획으로는 내년쯤부터는 수면 위로 떠올랐으면 했는데 시기가 앞당겨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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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  최재원기자shine@sportsseoul.com

그에게 어떤 장기 계획이 있는 것일까. 박서준은 “세부적인 계획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이 있으면 그렇게 되는 것 같다”면서 “기다리면 기회는 누구나 오는 것 같다. 또 모든 일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생각한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이어 “단박에 뭐가 되고 그런 걸 원하지는 않는다. 차근차근 하고 싶다. 실력이 없으면 빨리 될수록 빨리 탄로 날 것 같다. 그래서 차근차근 내것을 만들어가면서 오래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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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  최재원기자shine@sportsseoul.com

그럼에도 여러 모로 결과가 좋을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한 출연진들의 공으로 돌렸다. 유독 중견연기자들의 활약 컸던 ‘금뚝딱’이었는데, 박서준은 “나는 원래 선생님들 정도면 대본을 딱 보면 연기가 탁탁탁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연구를 많이 하시더라. ‘내 생각이 짧았구나. 역시 배우는 계속 연구하고 분석해야 좋은 연기가 나오는구나’ 했다. 그래서 선생님들께 질문도 많이 하고 많이 배웠다. 처음에는 질문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돌아오는 답변이 유쾌하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많이 배웠다”며 중견 연기자들을 옆에서 지켜본 느낌을 전했다.

극 중 박서준이 맡은 현태와 몽현(백진희)의 러브라인이 팬들의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백진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그는 “로맨스 연기는 처음이어서 내가 과연 콩닥콩닥 거리는 설렘을 잘 살려낼 수 있을까 의심부터 했다. 그래서 상대배우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다행히 코드가 잘 맞아 이야기가 잘 통했고,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나중에는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잘 알 것 같고 뭘 하든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기더라. 몽현이가 없었으면 현태가 없었을 것 같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래도 어려운 점도 없지는 않았다. 특히 현태가 몽현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면서 노래하는 장면은 그에게 고비라면 고비였다. 그는 “촬영 한 시간 앞두고 감독님이 기타 치고 노래하는 장면을 찍자고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연기만 해도 어려운데 갑자기 노래에 기타까지 치려니까 과부하가 걸렸다. 너무 자신 없게 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박서준의 세레나데는 진심이 전해진 듯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등극하기도 했다. 이에 박서준은 “편집이 잘 됐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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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  최재원기자shine@sportsseoul.com

극중 어렵게 사랑을 이룬 박서준은 드라마를 하면서 중견 연기자들로부터 연기 외에 인생을 배우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선생님들 말씀에 두 사람이 10개 중 두개 맞기도 어렵고, 하나만 맞아도 살수 있다고 하더라. 정말 그럴 것 같다. 그냥 성격만 맞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나도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게 꿈이다. 하지만 아직은 좀 먼 이야기인 것 같다”며 웃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