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다툼 신한 곽주영 KB 정미란
신한은행이 22일 KB국민은행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사실상 3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게 됐다. 사진은 이날 신한은행 곽주영(왼쪽)이 리바운드한 볼을 지키기 위해 국민은행 정미란과 치열한 몸싸움을 펼치는 모습.  제공 | WKBL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자욱한 안개에 휩싸였던 여자프로농구 3위 전쟁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청주 국민은행과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이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지만 시즌이 막바지로 돌입하면서 팽팽했던 삼파전이 국민은행과 삼성생명의 양자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22일 신한은행을 74-72로 꺾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단 2점차의 살얼음판 승부였지만 이날 경기로 양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은행은 3위 싸움에서 한 발 앞서나갔고,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꺼져가는 불씨가 됐다. 이날 승리로 국민은행은 16승 16패 승률 5할을 기록했고 신한은행은 13승 18패가 됐다. 국민은행이 3경기만을 남겨뒀고 신한은행이 4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데 신한은행이 전승을 거둬도 국민은행이 1승만 추가하면 3위로 올라서기는 불가능해진다. 17승 18패로 동률을 이뤄도 맞대결 전적에서 국민은행이 4승3패로 신한은행에 앞서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22일 승리를 거뒀다면 국민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3패로 앞서게 되고 이미 삼성생명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있기 때문에 막바지 순위 다툼이 아주 볼만해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결국 신한은행으로서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국민은행이 전패 하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은행이 마음을 놓을 수도 없다. 삼성생명과의 경쟁은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 삼성생명은 24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최하위 KDB생명과 원정경기에서 키아 스톡스(19점 13리바운드)와 박하나(17점, 3점슛 3개)의 활약을 앞세워 78-65(23-13 15-11 22-19 18-22)로 이겨 다시 국민은행과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은 세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가 결정되는 셈이다. 29일 벌어지는 두 팀의 맞대결이 운명을 가를 수 있다. 국민은행과 삼성생명은 6라운드까지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맞대결에서 균형을 깨뜨리는 쪽이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하나의 변수는 2위가 유력한 부천 KEB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27일 삼성생명과, 다음 달 6일 국민은행과 각각 홈경기를 치른다. 순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27일 삼성생명전에서는 전력을 풀가동할 것이 확실해 보이는 반면 시즌 최종전인 내달 6일 국민은행전에서는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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