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세호. 현재 방송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개그맨 중 한 명이다. 이젠 그가 양배추라는 가명으로 활동했었나 싶을 정도로 본명 조세호로 활동한 임팩트가 크다.
조세호는 지난 2001년 SBS 공채 6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16년차를 맞았다. 데뷔 당시엔 양배추라는 예명으로 나름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대부분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인상 깊은 양배추의 활약은 과거 '타짱'이란 코너 속 부처님 가면을 쓰고 나온 모습뿐이었다.
그런 그가 이젠 한국을 넘어 중국 대륙에 진출해 '차오슈아오'라는 중국식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과연 어떤 변화가 그를 한국을 넘어 대륙으로 인도한 것일까.
조세호는 한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제가 생각해도 정말 조급했다. 토크쇼 같은 무대는 공개 코미디 때와는 또 다른 내 끼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배우나 가수인 게스트들보다 유독 욕심을 많이 부렸다"라며 "한 방에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조급함은 오히려 그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부작용을 낳았고, 그는 기나긴 무명시절을 보내야 했다.
무명시절을 보내면서 조세호는 자신의 개선점을 정확히 파악해냈다. "천천히 내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마음을 고쳤더니 주변 반응이 달라졌다"는 조세호의 말처럼 욕심과 조급함을 버리고 남들을 웃기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니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그는 점차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넘나들며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KBS2 '해피투게더', 올리브 채널 '올리브쇼' 등 고정 프로그램에 이어 최근에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차오루와 함께 가상 부부로 투입되며 대세임을 입증한 조세호다. 파죽지세의 인기 속에는 분명 조세호의 피나는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뚝심이 녹아있다.
새로운 대세의 등장은 대중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또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한 재능을 마음껏 꽃 피우며 다양한 방면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중은 그들의 선전을 응원하게 된다.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조세호를 보는 대중의 시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예명 양배추로 사람들을 웃기기 시작해 지금은 자신의 본명 석 자로 사람들을 웃기고 있는 조세호는 분명 응원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 국민 MC나 1인자 타이틀보다 '웃긴 놈'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조세호의 앞날이 더욱 기대가 된다.
뉴미디어팀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MBC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