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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알앤비의 떠오르는 신성’ 베이빌론은 대중보다 동료 뮤지션들에게 먼저 인정받은 실력파 뮤지션이다. 다른 아티스트의 음악에 참여하며 실력으로 ‘입소문’을 탔다. 베이빌론이 다른 뮤지션의 곡에 참여한 것은 2014년 팔로알토의 ‘굿 타임’이 처음이었다. 이후 개코와 얀키, 빈지노의 ‘치어스(Cheers)’, 더 콰이엇의 ‘비 어바웃 잇(Be About It)’, 지코 ‘보이스 앤드 걸스(Boys And Girls)’ 등에 참여하며 실력을 뽐냈고, 특히 지코와의 작업은 큰 인기를 누리며 인지도를 쌓았다.
◇“제가 인복이 있어요.” 동료 뮤지션 호평 줄이어지난달 28일 발표한 새 싱글 ‘비트윈어스(Between Us)’을 들은 동료 뮤지션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베이빌론과 같은 크루인 ‘MMM 크루’의 프로듀서이자 일리네어레코즈의 히트곡 ‘연결고리’ 작업으로 유명한 프리마비스타는 “소리 하나만으로 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뮤지션”이라고 베이빌론을 평가했다. 지코는 “자기가 원하는 걸 다 소화하고 하드웨어가 좋은 뮤지션”이라고 말했으며, 샤이니 키 또한 “댄스와 노래가 다 가능해서 장르 스펙트럼이 넓은 뮤지션”이라고 칭찬했다.
또한 밴드 혁오의 오혁은 “음악은 말할 필요도 없고 인간적으로 너무나 따뜻하고 커피 한잔 하고 싶은 형”이라고 말했다. 래퍼 도끼는 “흑인음악 힙합 알앤비를 제대로 이해하는 뮤지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료 라이벌 싱어 딘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메인스트림 알앤비 계보를 이어갈 뮤지션”이라고 말했다. 원더걸스 예은은 “베이빌론은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보컬이다. 자신만의 색이 확실한 아티스트”라고 말했다.
최근 만난 베이빌론은 다른 뮤지션들의 호평에 대해 “내가 인복이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가 발표한 새 앨범 수록곡 ‘너 나 우리’와 ‘비오는 거리’에는 각각 래퍼 도끼와 원더걸스 예은이 참여해 힘을 보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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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빌론이 본 동료 뮤지션에 대한 ‘칭찬 릴레이’
스스로 ‘인복’이 있다는 베이빌론, 그가 자신과 함께 작업해온 동료 뮤지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했다. 다음은 베이빌론의 ‘동료 칭찬 릴레이’다.
-팔로알토 “팔로알토 형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가사로 쉽게 잘 푸는 능력이 대단히 탁월하다. 말을 돌리지 않으면서 음악적으로 만들어낼 줄 안다. 목소리 톤이 좋아서 사람들을 집중시킨다.”
-개코 “가사를 정말 잘 쓴다. 재능이 굉장히 많은, 타고난 래퍼다.”
-빈지노 “독창적이다. 다른 이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가는데 그게 잘 어울린다. 창의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참여하는 곡마다 랩에 변화를 주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낸다.”
-얀키 “전통적인 올드스쿨 랩을 구사한다. 랩의 정석을 펼칠 줄 안다. 한마디로 우아한 클래식이다.”
-도끼 “누구보다 미국 본토에 가까운 사우스 힙합과 랩을 구사한다.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 음악을 들어보면 그 사람이 즐기는지 안 즐기는지 알 수 있는데 도끼는 진짜다.”
-더콰이엇 “목소리 톤이 좋은 래퍼이고, 프로듀싱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프로듀싱을 할 때 보면 사람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압도하는 능력이 있다.”
-지코 “만능 엔터테이너다. 다방면에서 모두 다 잘한다. 랩, 프로듀싱 모두 뛰어나다. 어떻게 하면 멋있어 보이는지를 잘 안다.워낙 다재다능해 앞으로 더 크고 훌륭한 뮤지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원더걸스 예은(핫펠트) “자기 목소리를 잘 알안다. 멜로디 메이킹을 할 때 유리한 요소이다. 가사 전달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함께 작업해 보니 예상보다 훨씬 음악성이 뛰어나더라. 그리고 스타 답지 않게 사람이 착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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