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임수정, 시간을 비켜가는 미모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힘든 아침이었다.

18일 오전 갑작스런 결혼설에 소속사는 물론 배우 임수정의 마음은 굉장히 복잡할 수 밖에 없었다. 그도그럴것이 임수정은 올 초 새 소속사인 YNK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튼지 얼마되지 않았고, 새출발로 들떠있었다. 임수정은 “올해는 드라마와 영화 모든것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열심히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던 터라, 혹시 갑작스런 결혼설로 서로 오해가 쌓이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임수정은 이날 오전 소속사측과 전화통화에서 “설마요… 제가 아무리 그래도 소속사에 결혼을 알리지 않고 일을 진행하겠어요. 적어도 상의는 하고, 알렸겠죠. 29일에는 영화 촬영 스케줄도 있잖아요”라며 오히려 당황해했던 관계자를 안심시켰다는 후문이다.

세상이 아무리 좋아졌다고 하지만, 여배우에게 스캔들은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모 여배우는 결혼 날짜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광고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절대 결혼은 없다. 나를 믿어달라”고 했다가 결국에는 계약체결 후 결혼을 했다. 또 결혼설에 “절대 아니다”고 반박했던 모 연예인도 정확히 기사가 났던 그 날 결혼식을 올려 주위 사람들을 당혹케했다. 이런 전적이 꽤 많았기 때문에 임수정의 결혼설에 더욱 많은 말들이 오갈 수 밖에 없었다.

임수정 역시 나이가 있는 만큼, 결혼에 자유로울 순 없다고 털어놨다. 최근 영화 ‘시간이탈자’ 개봉에 앞서 만났던 임수정은 “부쩍 엄마가 ‘누구 괜찮다고 하던데 만나볼래?’라고 슬쩍 말을 하긴 하지만, 크게 생각하시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아직은 부모님이나 지인을 통해 누군가를 소개받은 적은 없다. 하지만, 이런일이 자연스러운 나이가 되버린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를 때 부터 ‘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40대 초반이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며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임수정의 한 측근은 “최근들어 유독 결혼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달라’고 유쾌하게 말했던 적은 있는데, 혹여 임수정이 이번 일로 상처를 받았으면 어떻하나 싶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소 억지스런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임수정에게 더 좋은 일을 생기지 않을까’ 바래본다. 그가 꿈꿨던 사랑 그리고 배우로서 한 번 더 화려한 비상을 할 수 있는, 오기가 생기지 않을까.

“저도 궁금해요. 도대체 어떤 사람과 만나서 사랑하게 될까요? 조금 더 지나면, 인생의 동반자를 마나 가정도 이루겠죠?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요”라며 꿈꾸듯 웃던 임수정의 사랑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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