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살려줘서 고마워[SS포토]
한화 9회초 1사 7번 하주석의 플라이를 2루수 서건창이 놓치며 2루 위기를 맞은 넥센, 김세현이 조인성과 이성열을 처리하며 2-1리드를 지켜내 세이브를 올렸다. 약주고 병줄뻔한 서건창과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넥센의 마무리 김세현이 12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세현은 24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 등판해 무실점 호투하며 팀 승리를 굳건히 지켜내는 1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꼴찌 한화는 선두 두산이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깃발을 꽂은 날,30패(11승 1무)째를 당했다.

이날 김세현이 9회 등판하자 한화는 6번 양성우 타석에서 대타 이종환 카드를 꺼냈다. 김세현은 6구 승부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하주석은 뜬 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2루수 서건창의 실책으로 1사 2루가 됐다. 1점차 상황에서 동점 주자를 내보낸 위기를 맞았지만 김세현은 후속타자 조인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한화는 9번 타순에 이성열을 대타로 내세웠다. 김세현은 139㎞ 포크볼을 던지다 폭투가 나오기도 했지만, 차분하게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야수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팀 승리를 지켜내며 수호신의 면모를 뽐냈다.

김세현은 세이브 부문에서 1위로 치고 올라간 소감으로 “기분이 좋다”고 담백하게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말씀이 많은데 조금 신경이 쓰이지만 최대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1점 차 승부에서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위기 상황에 몰렸지만동료에 대한 믿음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야수의 실책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그리고 투수가 맞으면 수비수가 잡아준다고 믿는다. 그래서 야수 실책은 개의치 않는다.”

김세현은 “내 보직이 마무리다. 여러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 위기를 당연히 극복해야 한다. 오늘 마운드에서도 무조건 막는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세현은 이날 9회 2사 이성열 타석에서 수비 실책과 자신의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다. 그리고 이성열과는 풀카운트 접전까지 갔다. 그러나 정면 승부로 2루수 땅볼을 아웃잡으며 승리를 기어코 지켜냈다. 그는 경기의 마침표가 된 6구째 공에 대해 “칠테면 쳐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던졌다. 그 자신감은 동료와 감독님 코치님이 나를 믿어주는 신뢰에서 나왔다. 그리고 팀이 올해 4강에 가야한다는 절심함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올해 마무리 변신해 맹활약 하고 있는 김세현은 “기회를 준다면 끝까지 해내고 싶다”고 했다. 염 감독은 “1점 차 승부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집중력 싸움에서 이겼다”고 평가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