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일상에서 마주하는 도시의 외관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이 만들어 내는 장면들을 그려온 성민화 작가의 열두 번째 개인전 'un_seen'전이 6월 9일부터 서울 종로구 옥인동 갤러리 룩스에서 진행된다.


▲성민화, 'flower & feather'. 배접한 종이에 잉크, 120 x 230cm, 2016.


성 작가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표현 방식으로 관객에게 시각적 친밀함을 전달해왔다. 이러한 소재와 재료의 어울림이 유려한 선과 함께 드로잉에 내재된 힘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전작에 비해 조금 더 내밀한 시각으로, 조금 더 세심한 방식의 작업을 선보인다.


누구나가 가지고 있을 법한 사물들이 만들어내는 일상의 장면을 여러 가지 기법으로 보여주는 작업과 한 인물을 관찰하는 연작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신작 'flower & feather'는 활자중독인 작가 J씨의 특별한 흔적을 좇고 있는데, 그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수많은 책을 늘 아름다운 플로렌스 페이퍼로 포장한다.


▲성민화, 'Collabo'. 잘라낸 작품에 은색 안료, 40 x 17 x 7cm, 2016.

작가는 플로렌스 페이퍼로 싸여진 책들이 쌓아 오른 모습을 풍경화처럼 정밀하고 정성스럽게 그려낸다.


또한 'Collabo'에서는 J씨에게 선물 받은 그의 자동기술 텍스트를 소재로 한 작품을 잘라낸 일부분에 그가 소장하고 있는 사물의 이미지를 덧그려 나간다.


이는 단순하게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것을 넘어서 J씨의 흔적을 좇으면서, 정체성을 더듬어보는 작가의 내밀한 정서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전시는 7월 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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