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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머신’ 김현수(28·볼티모어)가 마침내 궤도에 올랐다.
김현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5타수3안타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가 2루타 한방을 포함해 한 경기에 3안타와 4번의 출루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볼티모어가 올시즌 김현수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높은 출루 능력이었다. 시즌 초반 제대로 된 기회 조차 받지 못했던 김현수는 간헐적인 기회를 살려 지난달 말 부터 주전 좌익수로 출전을 늘려가고 있다. 그리고 초반 부진을 이겨내며 마침내 자신의 진가를 나타내고 있다.
김현수는 1회 무사 1루의 첫 타석에서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우전안타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2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수비 시프트를 깨고 중견수 키를 훌쩍 넘겼다. 타구는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는 2루타가 됐다. 7-7로 맞선 3회 세번째 타석에선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8-7로 앞선 5회 타석에서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 다섯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수비 시프트를 뚫고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마지막 8회 타석에서는 내야땅볼로 물러난 뒤 9회 대수비 놀란 레이몰드와 교체됐다. 이날 김현수는 시즌 첫 2득점 경기를 펼치며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팀은 13-9로 보스턴을 꺾고 승리했다.
이날 3안타를 폭발한 김현수는 타율을 0.383(55타수 21안타)으로 끌어올렸고,4출루를 기록하며 출루율도 0.469로 상승했다. 출루율 0.469는 메이저리그에서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1위에 해당한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에서는 벤 조브리스트(시카고 컵스)가 출루율 0.439로 1위다.
MLB닷컴은 김현수의 최근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MLB닷컴은 “김현수는 주전으로 뛸 자격이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최근 7경기에서 김현수는 26타수 10안타(타율 0.385), 2홈런, 2루타 3개, 5득점을 기록했다”고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지역지 볼티모어 선과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많아진 출전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김현수 덕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안타 생산 능력과 선구안이 마침내 빛을 발하고 있다. ‘KBO 타격기계’가 ‘MLB 출루기계’로 인정받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