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씨엔블루 강민혁이 조공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그동안의 조공논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민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시계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며 “무언가 이토록 갖고 깊은 게 오랜만이다. 내가 전 세계를 다 뒤져 널 갖고 말겠어”라는 글과 손목시계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시계는 명품시계로, 시중에서 27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혁이 이 사진을 올리자 일부 네티즌들은 구하는 것이 강민혁이 말한 만큼 힘들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비난했다. 이에 강민혁은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런 식으로 스타들이 ‘갖고 싶다’면서 자신의 팬에게 이른바 ‘조공’을 요구하는 사례는 앞서서도 존재했다. 그들도 역시 강민혁처럼 ‘갖고 싶다’라는 뉘앙스의 글을 올리면서 팬심을 자극했고, 팬들은 스타에게 선물한다는 의미에서 십시일반 금액을 모아 이를 선물하곤 했다. 하지만 이런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조공 논란’이 일었다.



그룹 god 멤버 데니안은 지난 2013년 자신의 SNS에 “구하고 싶다”는 글과 함께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야구 점퍼를 올렸다. 이후 데니안은 “팬이 어렵게 구해서 줬다”는 글과 해당 점퍼의 인증샷을 올려 ‘조공 구걸’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유키스의 멤버 수현은 한정판 게임CD를 구하고 싶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지속적으로 올리며 팬심을 자극했다. 그는 계속해서 게임명을 SNS에 올렸고, ‘한정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갖고싶다’라는 뉘앙스를 풍겼고, 팬들은 결국 그에게 한정판 게임CD를 선물했다. 이 내용은 가수에 대한 팬심을 악용한 사례가 아니냐면서 논란이 됐고, 소속사 측은 게임을 만든 본사에서 직접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인증샷 등을 토대로 본사에서 받은 것이 아닌 팬들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커졌다.



‘서포트’라고도 불리는 ‘조공’문화는 최근 국내외 팬덤을 막론하고 꾸준히 성행하고 있다. 특히 아이돌 팬덤의 조공은 대부분 10~20대 팬들이 십시일반 형태로 모금을 하는 모습이 전형적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이들의 ‘조공’ 목록에는 비싼 브랜드의 옷이나 고가의 제품 등이 많기에 이로 인해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팬들의 사정을 헤아려 조공을 거절하거나 기부나 봉사 등을 선택하면서 훈훈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스타들도 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이번 강민혁의 ‘조공 논란’은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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