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러웠다.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이미지의 클라라는 “저 진짜 열심히 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이었을까.

배우 클라라가 다시 대중앞에 섰다. 약 1년 여간의 공백기를 갖고 한국에서 시작한 것은 MC다. 연기, 운동, 춤, 패션과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재능이 많다보니 그의 직업을 하나로 규정할 수는 없다. 지난 시간 동안 주위의 질타도 받았고, 많은 생각도 했단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 가장 크게 자리를 잡은 것은 “연기하고 싶다”는 단 한가지 생각 뿐이었다.

이미 중국에서 배우로 어느정도 인정을 받았고, 할리우드 작품 개봉도 앞두고 있다.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을 만한 “인생작을 만나고 싶다”는 만능엔터테이너 클라라를 만났다.

- 소속사와의 갈등이 해결되기 전까지 복잡한 심경이었을텐데

어떻게든 빨리 좋게 해결을 해야겠다는 생각만 있었어요. 다행히 잘 해결됐고요. 복귀를 어떻게 하느냐가 숙제였죠. 저를 좋게 봐주는 팬들도 있으니까, 좋은 모습으로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어요.

- 공백 뒤 첫 시작이 케이블채널 트렌디의 ‘멋 좀 아는 언니’ MC다

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어요. 한국에선 저의 화려한 모습만 보인 것 같아서요. 실제 클라라의 자연스러운 면면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대중들에게 다가설 때 친근한 클라라의 모습이라고 해야할까요? 또 워낙 패션과 뷰티에 관심이 많은 만큼 공유해 드릴 수 있는 정보도 많을 것 같았거요. 좋은 스타트였던 것 같아요. 물론, 좋은 작품으로 빨리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요.

- 배우 클라라의 연기에 대한 갈증은 여전한 것 같다.

네. 좋은 작품으로 빨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아직은 ‘클라라’라는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은 것을 알아요. 그래서 이 점을 탈피하고 싶다고 해야할까요. 작품제의를 받았을 때도 캐릭터를 먼저 생각하죠. 하루빨리 한국에서 연기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 클라라의 첫 중국 진출 작 ‘사도행자:특별수사대’에 대한 중국 반응이 좋다

고천락씨 상대 역으로 캐스팅 됐다는 얘기에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액션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운좋게 너무나 유명하신 액션 감독님이 직접 트레이닝을 해주셔서 영광이었죠. “액션 배우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도 생겼어요. 너무 힘들지만, 쾌감이 있었죠. 어릴적 부터 무용을 해서 발차기도 높이 올라갔어요! 이번에 또 다른 작품에서 액션 영화를 해서 더 좋은 계기가 됐어요.

- 한국아닌 중국영화 시스템은 어떤가

언어만 다르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분위기도 좋고요. 전 그 안에서 아직 신인이고, 사람들은 ‘클라라’라는 사람을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잘 보이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어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죠. 다른 나라 사람들이라고 해서 저 혼자만의 세계에서 마음을 닫고 연기를 하면 상대방도 힘들잖아요. 제가 마음을 열면 다들 잘 도와주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 할리우드에도 진출했다

네. 영화 ‘제이드 팬던트’라는 중·미 합작 영화요. 미국 유타에서 촬영했는데, 너무나 평화롭고 좋았어요. 영어와 중국어 등 두 언어를 했죠. 처음으로 중국어 과외를 매일 받고, 다음 날 촬영장에서 대사를 하고…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연기를 했어요. 또 쿵푸도 배웠고요. 1800년도 미국으로 간 첫 중국 이민자인, 한 여자의 삶을 그렸죠. 첫 주연작인 만큼, 많은 것에 공을 들였어요.

- 클라라를 알고있는 대중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는 제가 보여드릴 차례인 것 같아요. 좋은 모습이요. 더이상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거에요. 꼭 지켜봐주세요.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