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MBN 김주하 앵커가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로 묘사하고 두둔하는 내용이 담긴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김 앵커는 지난 26일 방송된 MBN '뉴스 8'에서 "최순실은 국정 농단의 가해자, 박근혜 대통령은 피해자다"라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뉴스초점 코너를 진행했다.

이날 뉴스에서 김 앵커는 두 사람의 40년 인연을 언급하며 연설문 유출과 감수를 인정한 박 대통령을 오히려 두둔하고 나섰다.

김 앵커는 '최순실 씨에게'라는 제목으로, 최순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브리핑을 했다.

그는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간 우정을 지켜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다. 또 물심양면으로 서로 도움도 줬을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일 텐데, 대통령은 지금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처음에는 언니를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다"라고 브리핑을 마쳤다.

김 앵커의 이 같은 발언이 있은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내용이 순식간에 공유되며 시민들의 공분을 낳고 있다.

한편,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일체 부인한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설립할 때 이를 주도한 이승철 부회장이 28일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만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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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채널 A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