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원종현, 올해의 재기상 수상!
‘2016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이 8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재기상을 받은 NC 원종현이 수상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2016.12.8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암세포가 몸에 퍼졌다. 야구 선수로 다시 마운드에 서는 게 쉽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악랄한 병마(病馬)도 원종현(29·NC)의 뜨거운 열정을 꺾지 못했다. 대장암을 극복하고 돌아온 원종현은 올시즌 감동의 드라마를 완성하며 재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원종현은 8일 서울 임피리얼 펠리스호텔 컨벤션센터 두베홀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재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원종현은 한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긴 시간을 회복과 재활에 매달리며 고독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원종현은 불굴의 의지로 예상보다 빠른 지난 5월 592일 만에 복귀해 54경기에 나서 3승3패, 3세이브, 17홀드, 방어율 3.18을 기록했다. 불펜을 든든하게 지킨 원종현의 활약으로 NC도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원종현은 지난 2014년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자신의 최고 스피드인 구속 155㎞의 빠른 공을 던졌다. 이후 155는 그를 상징하는 숫자가 됐다. 원종현이 수술 후 재활에 매달린 지난 시즌 내내 NC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모자에 그를 상징하는 ‘155K’ 패치를 붙이고 그의 복귀를 간절히 바랐다. 원종현은 지난해 10월1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PO 1차전에서 깜짝 시구를 하기도 했다.

주위의 바람대로 원종현은 올해 기적처럼 다시 일어나 NC 마운드의 ‘믿을맨’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10월 22일 LG와의 PO 2차전에서 다시 155㎞의 공을 찍으며 완벽한 부활의 마침표를 찍은 원종현은 내년 3월 개최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태극마크까지 달게 됐다.

원종현은 “다시 돌아와 활약하기까지 많은 분들이 힘이 되어 주셨다. 항상 감사하고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아픈 상황을 나혼자 극복한 게 아니다. 팬들의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싶었다. 가족도 처음에 많이 힘들어했지만 빨리 이겨내고자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꿨다.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집에서 치료를 1년 동안 받으며 이전과 함께 하지 못했던 부모님과도 지냈다”며 웃음으로 수상 소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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