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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계란값이 폭등하고 있다. 대형마트 계란 판매가가 잇따라 인상되는 가운데, 편의점 3사 역시 계란값을 최대 18%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값 연쇄 인상으로 서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역시 가중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이달들어 2차례에 걸쳐 계란값을 평균 10~16%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대표상품인 ‘친환경 1등급 란’ 30개들이 한 판 가격은 기존 5900원에서 지난 1일 6800원으로 15% 뛰었고, 23일 16% 추가 인상을 통해 7900원이 됐다. 편의점에서 파는 계란 한 판 가격이 8000원대에 육박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GS25는 AI 확산으로 계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현재 30개들이 한 판 제품은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GS25에서 파는 계란 낱개 포장 제품인 1개입, 2개입, 4개입, 6개입, 10개입 제품도 이번 인상을 통해 각각 450원, 900원, 1800원, 2700원, 39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GS25 관계자는 “AI 확산 영향으로 산지 계란시세가 계속 올라 부득이하게 계란값이 평균 10~16% 인상됐다”고 말했다.
CU와 세븐일레븐도 잇따라 계란값을 올렸다. CU의 경우 지난 14일 계란 판매가가 평균 18% 인상됐다. 이번 인상으로 계란 10개입 제품 기준 가격은 기존 3000원에서 10% 오른 3300원이 됐다. CU 관계자는 “계란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거래처를 바꾸면서 기존보다 가격이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 16일 계란값을 최대 16% 올렸다. CU와 세븐일레븐은 GS25와 마찬가지로 현재 30개 들이 한 판 제품은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알을 낳는 산란계의 피해가 커지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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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AI의 급속한 확산으로 추가 계란값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대형마트 3사는 계란 30개들이 한 판 가격을 이달 한 달 동안 4차례에 걸쳐 20%나 올렸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8일 계란값을 평균 5% 올린데 이어, 15일 5%, 17일 6% 인상했고, 27일에 또 20% 올리면서 729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각각 7290원, 6980원으로 계란값을 올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향후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계란값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