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KBS2 주말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오는 26일 종영한다. 막장 없는 가족 드라마로 30%가 훌쩍 넘는 시청률을 달성하며 주말극의 새로운 지평을 이뤄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 드라마는 막장 전개 없이도 주말극이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준 국민 힐링 드라마가 됐다.


지난해 8월 첫 방송을 시작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감동과 유쾌함이 적절히 어우러진 전개를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첫 방송부터 자극적인 설정 없이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빠른 전개로 막장 없는 가족극을 기대하게 했다. 월계수 양복점 주인 이만술(신구 분)의 넉넉한 인심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분위기 안에서 각양각색의 개성을 지닌 인물들의 캐릭터와 그들이 맺게 되는 관계들이 시종일관 과한 설정 없이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졌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방송 시작 전부터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 9단' 신구와 김영애를 비롯해 이동건, 조윤희, 차인표, 라미란, 최원영, 오현경. 박준금, 정경순, 지승현 등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총출동했기 때문.


여기에 현우, 이세영, 구재이 등 핫한 라이징 스타들의 신선한 매력이 더해졌다. 이처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시청자들을 주말 저녁 TV 앞으로 불러 모을 수 있었다.


극중 네 커플들의 매력 대결도 '역대급'이었다.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차인표와 라미란 커플을 시작으로 이동건과 조윤희, 최원영과 오현경, 현우와 이세영 커플 모두 개성 넘치는 '케미'를 발산했다.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듯 차인표와 라미란, 현우와 이세영 커플은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전반부를 이끌었던 차인표와 라미란, 최원영과 오현경의 코믹연기와 '케미'는 차진 중독성으로 시청자들을 웃겼다. 전설의 재단사 배삼도 역의 차인표는 생활력 강한 쌈닭 복선녀 역의 라미란과 현실 부부 같은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한때 '록발라드의 테리우스'에서 슬럼프를 거친 후 인기 트로트 가수로 거듭난 성태평 역의 최원영과 그의 열렬한 팬에서 아내이자 내조의 여왕이 된 이동숙 역의 오현경 커플은 그 누구보다 짠내 나는 로맨스를 펼쳤다.


월계수 양복점이라는 공통분모를 제외하곤 모든 것이 다른 이동진 역의 이동건과 나연실 역의 조윤희는 악연을 끊고 '촉촉이' '반짝이'라는 서로의 애칭을 부르는 닭살 커플로 거듭났다. 흙수저와 금수저의 만남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현우와 이세영은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이만술 역의 신구와 최곡지 역의 김영애가 보여준 노부부의 모습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힐링 포인트였다. 막장 없이 웃으며 볼 수 있는 가족극으로 사랑받았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자극적인 전개 없이도 시청률 40% 육박하는 기록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또한 앞으로도 이러한 막장 없이도 가족극이 흥할 수 있다는 값진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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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 팬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