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대한체육회)2
이상호가 19일 일본 삿포로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스노보드 대회전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제공 | 대한체육회

[삿포로=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개막 첫날 금메달을 목에 건 스노보드 이상호(22·한국체대)가 마침내 대회 2관왕에 성공했다.

이상호는 20일 일본 삿포로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대회 스키 스노보드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1분16초80으로 은메달을 따낸 스즈키 유야(일본)를 0.71초 차이로 제쳤다. 전날 대회전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 그는 대회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4위에 오르면서 아시아인 최고 성적을 거둔 이상호다. 그러나 올초 컨디션 저하와 잔부상으로 고전하다가 이번 대회 일주일 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겸 FIS 월드컵에서 예선탈락했다. 삿포로에서 부진을 떨쳐내면서 새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으면서 선수 인생의 날개를 달게 됐다.

김상겸(28·전남)은 1분17초42로 값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신다혜(29·경기)가 1분26초42로 동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중국의 장 루신으로 1분23초6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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