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비비고 만두'가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먹스타그램-먹방 덕분?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미국 워싱턴 상공회의소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에드 로이스 미 하원외교위원장이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를 한미 FTA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극찬하며 미국 내 '비비고 만두' 열풍이 화제가 됐다.
CJ제일제당 측은 '비비고 만두'가 무려 25년간 미국 만두시장을 독점해온 중국 만두브랜드 '링링'을 제치고 시장 1위에 오르며 미국 만두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수 있었던 건 철저한 '현지화 전략'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비비고 만두'가 나오기 전까지 미국에서 만두는 저렴한 중국 냉동음식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만두시장의 규모 자체를 키우려면 '인스턴트 푸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만두를 '웰빙 푸드'로 포지셔닝 해야 한다고 보고 '비비고 만두’를 제품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건강한 아시안 푸드'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적인 미국 베스트셀러 만두 제품인 '치킨& 실란트로 미니 완탕'의 경우, 얇고 쫄깃한 피가 특징으로 크고 두툼한 중국 만두 피와 대조를 이뤄 건강한 이미지를 전했다. 메인 속재료도 중국 업체가주로 사용하는 돼지고기 대신 미국인들이 건강한 육류로 여기는 닭고기를 선택했다. 여기에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아시아 향신료인 고수를 넣어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비비고 만두'가 미국인 '취향저격'으로 만들어지면서 미국인들은 제품을 단순히 굽거나 찌는 한국식 조리법에서 벗어나 완탕으로 만들어 떠먹거나 기름에 튀겨 간식으로 즐기거나 밥과 불고기에 곁들어 일품식으로 즐기는 등 취향대로 다양하게 즐기기 시작했다. 1988년 멜라니 그리피스 주연의 영화 '워킹걸'에 보여졌듯 미국인들은 색다른 파티 푸드로 '딤섬(Dimsum)'처럼, 건강하고 맛있는 한끼 식사, 일품 요리로 '비비고 만두'를 받아들였다.
또한 미국 소비자들이 '비비고 만두' 요리나 요리 과정을 사진이나 영상에 담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올린 걸 보면 미국인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색다르게 '비비고 만두'를 즐기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특히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비비고 만두'의 건강한 맛과 조리의 편의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SNS 채널인 인스타그램에서 '#bibigo'로 검색하면 "30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맛있고 만족스러운 한끼를 만들 수 있다. 가장 빠르고, 가장 쉬운 한 접시, '비비고 만두'" (@momma****),"만두 4개에 50칼로리 밖에 되지 않는다"(@seoulfulhe****) 등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비비고 만두' 관련 유튜브 영상에서도 "주말 식사로 훌륭한 ‘비비고 만두’를 가족 모두 좋아하게 될 것"(@the mini ****), "한끼 식사로 파티 푸드로도 적당하지만 한껏 게으름을 부리고 있을 때도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Johnny Am****) 등 조리 편의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뛰어난 맛을 극찬하는 내용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요즘 미국 대도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글로벌 한식 레스토랑 '비비고'에서의 체험도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며 '비비고 만두'를 널리 알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먹는 방법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려 맛있고 건강한 '비비고 만두'의 성공 가도에 부스터(Booster)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가 한•미 비즈니스 서밋 자리에서 미국 정부 고위 인사의 입을 통해 한미 FTA의 성공 케이스로 지목돼 큰 영광"이라며 "'비비고 만두'는 물론 CJ제일제당의 다양한 제품들이 한식 세계화라는 전사 경영철학 아래 지속적인 R&D 투자와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K-Food', 한국 식문화, 라이프스타일 등을 지구촌 각지에 전파해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들이 계속 맺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비비고 USA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