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비디오스타' 하리수, 길건, 김기수가 루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서는 '췍~췍~ 똘통령 특집 별에서 온 스타' 편으로, 하리수 길건 김기수 낸시랭 장문복이 출연했다.


하리수는 최근 10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하리수는 "기사를 접한 분들이 안 좋게 헤어진 줄로 아는데 지금도 사이는 좋다. 연락하면서 지낸다. 힘들지 않다"고 했다. 이혼을 둘러싼 오해와 소문에 대해선 "우리도 이혼할 줄 몰랐다"고 입은 연 그는 "미키정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안식처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그가 사업을 하면서 바빠졌다. 그게 조금씩 서운함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또 "미키정은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차가운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잔인한 루머들도 다 받아준 고마운 사람이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자궁이식수술까지 고민했었지만 1년 이상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라 현실의 벽 앞에 무너졌다"는 하리수는 "미키정에 대해 나쁜 이야기는 안 해줬으면 한다"면서 "좋은 만남 생겨서 결혼도 했으면 한다"고 영상 편지를 썼다.


길건은 2년 사귄 남자친구와 동업하다 큰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음악하는 친구였는데, 함께 동업하게 됐다. 나는 매일 같이 돈을 벌어 투자했는데, 어느날 통장 잔고를 봤더니 돈이 하나도 없더라"고 입을 열었다. 알고 봤더니 남자친구가 중간에서 돈을 가로챈 것. 또 "남자친구가 클럽 다니는 걸 휴대전화기 넘어로 다 듣게 됐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남자친구가 실수로 전화 버튼을 눌러 40분가량 남자친구의 바람 피우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결국 길건은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했다고 했다.


길건은 또 전 소속사와 분쟁으로 고통받았다. "고통스러울 때 교통사고까지 당하면서 병원을 여러 번 찾았다"는 그는 "길에서 친한 친구들을 만났을 때도 그냥 지나쳤다. 병원에서는 큰 충격으로 인한 단기기억상실증일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리더라"고 털어놨다. 지금은 잘 회복했다는 말에 MC들은 "아픈 기억을 잊혀가면서 서서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기수 역시 과거 성추행 관련 논란에 휘말리며 고통을 겪었다.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4~5년 정도가 걸렸다. 그 사이 화병, 대인기피증, 반신 마비가 찾아왔다. "무죄 판결을 받으면 복귀의 길이 열릴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더라. 악플은 더 심해졌다. 이 때문에 반신 마비가 왔는데 어머니가 걱정할까 봐 말도 못했다. 아마 이 방송을 본다면 충격받으실 테니 안 보셨으면 한다"고 울먹거렸다.


김기수는 또 성 관련 질문에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다. 연예인은 보여드리는 게 전부이기 때문에 오해를 사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 내가 그동안 해온 역할들이 댄서킴과 같은 중성적인 역할이다. 그래서 오해하실 수 있는데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고 싶다. 나에게 성 이분학적인 잣대를 대지 말라. 화장을 좋아하는 화섹남, 아름다운 인간 김기수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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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every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