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마이너리그 팀 동료들에게 한식을 대접했다.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의 황재균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랠리필드에서 열린 2017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피프티원스(뉴욕 메츠 산하구단)와 원정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팀이 6-1로 승리한 가운데 올 시즌 황재균의 성적은 94경기 340타수 98안타 9홈런 53타점 43득점 타율 0.288가 됐다.


팀이 6-1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레예스 모론타 대신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좌완 알레르토 발도나도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서 4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9~31일까지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황재균은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가운데 이날 황재균은 동료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한 시즌 동안 동고동락해온 동료들에게 한식을 대접한 것.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는 물론이고 갈비, 샐러드 등 10가지 이상의 음식들로 상을 차렸다.


마이너리그의 식단은 메이저리그와 비교했을 때 하늘과 땅 차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매일 식비 명목으로 95달러(약 10만 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밌는 것은 구단이 식비를 주면서도 별도의 음식을 제공한 다는 점이다. 결국 식비 명목으로 받는 돈은 부수입이 되는 셈이다.


반면 마이너리그는 식빵, 잼, 햄 정도가 제공된다. 요즘은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나 메이저리그와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 과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이마저도 선수들이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차례 메이저리그를 경험하면서 동료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황재균은 한식도 알릴 겸 이러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외국 선수들이 한식 문화를 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황재균의 이번 배려에 동료들도 크게 만족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황재균도 '동료들이 맛있게 먹어줘서 기쁘다'면서 자신도 오랜만에 기분 좋게 식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오는 9월 1일부터 엔트리가 확대된다. 기존 25명의 엔트리에서 40명으로 확대되면서 추가로 15명의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SF 게이트에 따르면 황재균도 콜업 대상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브루스 보치 감독이 조금 적게 선수단을 꾸릴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면서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재입성 여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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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