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알쓸신잡2' 잡학박사들이 그동안 몰랐던 천안의 숨은 이야기들을 꺼냈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2'(이하 '알쓸신잡2')에서는 천안에 깃든 역사와 과학의 지식들이 쏟아져 나왔다.
잡학박사들이 충청남도 천안으로 떠났다. 천안 삼거리에서 흩어진 그들은 천안의 명물인 순대국과 순대를 먹어 배를 채운 후 각자 생각해놨던 관광지로 떠났다.
천안의 한 중국집에서 모인 잡학박사들은 황교익 사온 또 다른 명물 호두과자를 맛보며 담소를 나누기 시작했다. 천안이 과거 장영실과 홍대용의 무대였기에 '과학'의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홍대용 박물관을 들렸던 장동선은 "홍대용은 현재 과학자들과 굉장히 유사한 생각들을 해왔다. 아시아 최초로 지전설(지구가 돈다는 가설)을 주장했다"며 놀라워했다.
유시민은 거기에 장영실 이야기를 더했다. 그는 "그때 당시 서양은 이미 지전설을 알았고, 배를 타고 다니며 산업혁명을 만들었다. 근데 조선은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조선 초기 장영실의 등장으로 과학이 발전했다. 하지만 그 뒤로 모든게 다 쇠퇴했다"며 그때 당시 관리들의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장영실이 남긴 글도 없다. 언제 태어났고 죽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만든 임금님의 가마가 부러졌다는 이유로 곤장 80대를 맞았다. 이후로 그에 대한 기록은 없다"고 먹먹하게 말했다. 이어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고 싶다. 세종대왕님께 장영실에게 왜 그랬는지"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천안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과거 유관순 열사의 3.1운동 무대가 천안의 아우내 장터였던 것. 유시민은 "봉화에 불을 붙이고 아우내 장터에서 2000여 명 정도가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그때 유관순 열사는 부모님을 여위고 서대문형무소로 잡혀갔다"며 "이후 18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라고 말했다.
국립박물관을 다녀온 황교익도 천안의 역사 이야기에 거들었다. 대한제국부터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겼던 일제 강점기 시절까지 광범위하게 지식들을 읊었다. 저 먼 곳에서는 정조의 부친이자 영조의 아들인 사도세자의 이야기도 얽혀있었다. 천안은 여러모로 역사가 많이 뒤엉킨 도시였다.
과학과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 천안. 이야기거리가 많아서였는지 잡학박사들은 어느때보다 열띤 토론과 담소를 나눴다. '조선의 과학자' 장영실과 홍대용, 유관순과 사도세자로 이어지는 역사까지. 이야기가 쌓여가는만큼 천안의 밤도 더욱 풍족해져갔다.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