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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FA컵 챔피언’ 울산 현대가 네덜란드계 일본인 공격수 마이크 하프나(30·비셀 고베) 영입에 다가섰다.
22일 K리그 한 관계자는 “울산 구단이 지난해 찾지 못한 정통 중앙 공격수는 물론, 왼쪽 종아리뼈 골절 수술로 6개월 이상 결장이 불가피한 이종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하프나 영입을 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프나는 지난해 여름에도 울산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가 다른 공격수(수보티치)를 데려왔다. 성공적이지 못한 결과를 내면서 다시 하프나로 시선을 돌렸다”며 “현재 울산과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조만간 정식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 넥스’도 ‘울산이 공중전에 강한 대형 공격수를 찾는 가운데 하프나에게 정식으로 영입 제안을 했다’는 내용을 23일 밝혔다.
하프나는 키 194㎝ 장신 공격수로 높이 뿐 아니라 발 기술도 뛰어난 전천후 공격수다. 네덜란드 부모를 두고 있으나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06년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프로로 데뷔, 사간 도스(2009)와 반프레 고후(2010~2011) 등을 거쳐 2011~2012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비테세로 적을 옮기면서 유럽 무대에 뛰어들었다. 2012~2013, 2013~2014시즌 비테세에서 각각 리그 11골, 10골로 두자릿수 득점을 해내면서 두각을 보였다. 스페인 라 리가 코르도바(2014)와 핀란드리그 HJK(2015)에서 몸담았다가 지난 2015년 다시 네덜란드로 복귀해 ADO 덴하그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2015~2016시즌 리그 16골을 넣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다가 지난 여름 J리그 비셀 고베에 입단하며 일본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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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U-19, U-20 국가대표를 경험한 그는 A매치도 지난 2011년부터 17경기(4골)를 뛴 적이 있다. 최근 높이가 약한 일본 국가대표팀에도 거론돼왔다.
하프나는 올 하반기 고베에서 9경기를 뛰면서 2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올해 FA컵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나 대형 공격수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오르샤, 이종호, 김승준 등 개인 전술을 겸비한 2선 측면, 중앙 요원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타이틀을 획득했으나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재도전하는만큼 경험을 지닌 공격수 영입이 절실하다. 울산 관계자는 “외국인 공격수 외에도 국내파 공격수를 두루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옌볜 푸더에서 활약중인 ‘스피드 레이서’ 황일수 영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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