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정부의 대대적인 투기단속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값의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53%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 1.17%에서 이번주 0.93%로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일반 아파트는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0.45%)을 나타냈다.

다만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 아파트 소유자들이 4월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장기 보유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물건 부족’으로 인한 호가 상승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파구가 1.47% 올라 지난주(1.19%)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강동구도 1.11% 올라 지난주(0.6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어 서초(0.81%), 성동(0.62%), 강남(0.59%), 중구(0.59%), 동작(0.42%), 광진(0.40%), 동대문(0.32%)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송파구에서는 잠실 주공5단지가 4000만~6500만원, 우성 1·2·3차가 2500만~4000만원, 신천동 장미 1·2·3차가 3500만~7500만원 올랐다. 강동구는 명일동 삼익그린 2차가 1000만~5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이 500만~3500만원 올랐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2차가 1억원가량 호가가 뛰었고,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는 5000만~1억원 상승했다.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다소 둔화했다. 서울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06%로 전셋값 변동률이 줄었고, 신도시는 지난주와 같은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입주물량 증가로 매물이 해소되지 못해 0.07% 하락하며 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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