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1세대 전설의 아이돌 그룹 H.O.T.의 재결합 소식에 많은 팬들이 반가워하고 있다. 그러나 리더 문희준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1일 오전 10시부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무한도전-토토가3' 방청 신청이 시작됐다. 신청은 7일까지 가능하며 8, 9일에 걸쳐 400명의 당첨자(800석)를 개별 발표한다. 무작위로 선정하는 만큼 17년 만에 재결합하는 H.O.T.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만큼 과거 팬덤 문화에 한 획을 그을 정도로 막강했던 클럽 H.O.T.(H.O.T. 팬클럽)의 화력은 다시금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이 뜨거운 반응도 리더 문희준을 향할 땐 다소 냉각되는 분위기다.

다 같이 활동하지 않더라도 H.O.T.의 곁을 묵묵히 지켜왔던 팬들이 문희준에게 등을 돌린 건 지난해였다. 지난해 2월 소율과 결혼한 문희준은 혼전임신을 둘러싼 거짓말 의혹부터 무성의한 콘서트 구성, 굿즈 판매 과정에서의 탈세 의혹 등 팬들을 기만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H.O.T. 팬들은 문희준의 '팬을 대하는 태도',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 등 다섯 가지를 지지 철회의 이유로 들면서 디시인사이드 H.O.T.갤러리에 지지철회 성명서를 공개했다.
문희준의 사과문이 올라왔지만, 팬들의 입장은 단호했다. 재결합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변동사항은 없는 상태로 지지 철회 입장은 유효해 보인다. 17년 만에 뭉치는 H.O.T.와 문희준은 이런 팬들의 온도 차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무한도전-토토가3'를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이유다.
사진ㅣSM 제공,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