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요른 안데르센(55) 감독이 북한을 떠난다.
31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출신 요른 안데르센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은 계약 만료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고 '로이터'를 통해 공개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흥미로운 도전이었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며 배운 부분도 많다. 하지만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았고, 이로 인해 떠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북한에 처음 왔을 때 두 가지 목표를 부여받았다. 2017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본선 진출, 그리고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었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두 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이어 "북한은 전술 없이 단순히 앞으로 롱볼을 보내기만 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술적으로 발전해 '축구'를 하는 팀이 됐다"라고 자신의 성과를 전했다.
다음 행선지에 관해서는 "아시아에 남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김판곤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으로 부임하면서 공석이 된 홍콩 축구대표팀 감독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독일, 그리스, 오스트리아 리그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2016년 5월 북한 축구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평양에 입성해 약 2년간 지휘봉을 잡았다.
사진ㅣ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