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이승기가 할머니의 진한 온정을 느꼈다.
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차인표 사부와 새벽 4시에 속초로 떠나게 된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모든 건 차인표의 '지금 당장(Right Now)' 일과표에 맞춰 움직였다. "전역 이후 할머니를 뵙지 못했다"는 이승기의 말에 차인표는 "지금 가자"며 의욕을 드러냈다. 결국 차인표와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새벽 4시에 이승기의 할머니가 계신 속초로 떠났다.
이승기의 할머니는 손자의 깜짝 방문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기는 할머니를 안아드리며 반가움과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할머니는 "이렇게 얼굴을 다 본다. 다들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며 손자뿐만 아니라 차인표와 멤버들까지 살갑게 반겼다.
이승기는 이날 처음 듣는 할머니의 노래에 울컥하기도 했다. 고운 음성을 듣자 감정이 벅차오른 그는 할머니의 손을 꽉 붙잡았다. 이어 "사랑한다"며 할머니를 껴안는 이승기의 모습은 뭉클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승기는 꼬마 시절 이후 처음으로 할머니 앞에 서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할머니의 소녀 같은 웃음은 끊이질 않았다. 수줍어하던 할머니는 "너무 좋아서 정신없다. 말도 잘 안 나온다"며 연신 환하게 웃었다.
할머니는 새벽부터 서울에서 온 손자와 멤버들을 위해 매운탕과 문어숙회, 대게 등 푸짐한 아침상을 차렸다. 대게는 발라먹기 쉽게 가위질까지 해 둔 상태였다. 언제부터 준비하셨냐는 멤버들의 질문에 할머니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이승기를 배웅하러 나온 할머니는 "만났다가 헤어지면 서운하고. 이런 게 인생인가 봐"라며 홀로 아쉬움을 삼켰다. 우리가 할머니의 그 깊은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혹여라도 자신 때문에 불편할까 작은 것 하나하나 신경 쓰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우리네 할머니'가 보였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