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유명 패션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의 사망 원인이 자살로 추정돼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1999년부터 2016년까지 미 전역에서 자살률이 증가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N 방송은 CDC 보고서를 인용해 이 기간 미국 전역에서 자살률이 25%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바다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자살률이 증가했으며, 특히 노스다코타주는 조사 기간에 자살률이 58% 가까이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자살률이 줄어든 네바다주도 여전히 50개 주 가운데 자살률이 9번째로 높았다. 몬태나주는 연간 10만 명 중 29.2명이 자살해 가장 자살률이 높은 주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워싱턴DC는 10만 명 중 6.9명으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증가했는데 특히 45~64세 연령 구간에서 자살률이 가장 크게 늘었다. 상대적으로 젊은 10~24세의 자살률이 가장 낮았다. 2016년에는 전체 자살자 수가 4만5000 명에 달해 치매, 약품 남용과 더불어 자살이 미국의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집계됐다.
일반적인 예상대로 정신건강이 자살의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2015년 통계를 보면 27개 주에서 자살자 절반 이상이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자살 원인을 단순히 한가지 문제로 볼 수는 없다고 CD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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