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백년손님'의 마라도 사위 박형일이 환갑을 맞이한 장모에게 크루즈 여행을 선사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에서는 크루즈 여행을 떠난 마라도 사위 박형일과 둘째 사위 고 서방, 그리고 해녀 장모 박순자 여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형일은 이날 장모의 환갑을 기념해 크루즈 여행을 계획했다. 박 여사는 "진짜 태어나서 한 번도 타지 못할 배"라며 사위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출항 전부터 위기가 발생했다. 사위들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박 여사가 여권을 챙겨 오지 않은 것. 출항하기 두 시간 전이었기에 사위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건 박 여사의 장난이었다. 해맑게 웃는 장모의 표정을 보며 사위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호화스러운 크루즈의 내부는 감탄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배 안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와 수영장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탁 트인 전망에 시선을 떼지 못하던 박 여사는 "서울보다 더 넓다"며 가는 길 내내 감탄사를 멈추지 않았다.
바닷물로 이뤄진 수영장에서 박 여사는 멋진 수영 실력을 자랑했다. 베테랑 해녀다운 면모였다. 이어 사위들은 장모를 위한 '환갑 기념' 현수막과 더불어 돈벼락 파티를 열었다. 사방에 흩날리는 지폐를 보며 박 여사는 어린아이처럼 방방 뛰기도 했다. 천진난만한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멋지게 차려입은 세 사람은 크루즈의 식당으로 향했다. 고 서방은 선내 관광객들에게 장모의 환갑을 알리며 축하의 박수를 유도했다. 감동을 안고 돌아선 박 여사 앞에는 케이크를 든 박형일이 있었다. 연달아 이벤트를 선보인 사위들에게 박 여사는 "울컥해서 눈물 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진심 어린 사위들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형일도 그런 장모를 보며 목이 멘 듯 한동안 침묵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아내 김재연과 MC 김원희도 눈물을 훔쳤다. 박형일은 당시 장모의 눈빛을 회상하며 울먹였다. 고 서방 역시 장모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고개를 떨궜다.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진심이 느껴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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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