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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호사다마(好事多魔)다.
김은숙 작가의 신작 tvN ‘미스터 션샤인’이 그렇다.
‘미스터 션샤인’이 오는 7월 7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26일에는 제작발표회를 열며 드라마의 인기 드라이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이날 아침부터 ‘미스터 션샤인’의 대본을 집필하는 김은숙 작가가 이혼설에 휩싸이는 등 드라마가 때아닌 구설수에 휘말리게 됐다.
김은숙 작가는 곧바로 자신의 SNS를 통해 이혼설을 부인하며 소문을 진화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다가 봉변을 당했다”며 “자고 일어났더니 이혼녀가 돼 있더라”고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서 “저 이혼 안 했다. 저희 세 식구 잘살고 있다. 마침 아이가 방학이라 한국에 들어와 있는 상황에서 엄청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며 “하필 ‘미스터 션샤인’ 제작발표회 날에 사실 확인도 없이 이런 기사가 나갈 수도 있구나”라고 밝혔다.
또한, 드라마제작사인 화앤담 측에서도 공식입장을 통해 “작가는 좀 더 완벽한 ‘미스터 션샤인’의 결말을 만들기 위해 최종고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작발표회 불참까지 결정한 상황에서 이런 보도가 나와 심히 안타깝다”고 밝히면서 “사실 무근의 루머가 양산될 시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오전에는 ‘미스터 션샤인’의 주연배우인 이병헌의 출연료가 2억원이라는 기사까지 보도되며 또 한 번 드라마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내렸다. 배우의 출연료 기사가 민감한 이유는 고액의 출연료가 톱스타의 위상을 알려줄 수 있는 지표가 될 수도 있지만, 상대적 박탈감이나 위화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논란이 드라마에 악재가 될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미스터 션샤인’의 성공 가능성은 “역대급”이다. 이날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17분 가량의 하이라이트만 봐도 압도적인 스케일과 높은 완성도를 예상할 수 있다. 이에 하이라이트가 끝나자마자 사회자인 박슬기가 “역대급이라는 말을 이럴때 하는 것”이라고 감탄사를 뿜어내기도 했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대본도 좋고, 연출도 잘했다. 주연배우의 흡입력도 뛰어나다”며 드라마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에 이날 ‘미스터 션샤인’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아침에 논란의 기사들이 많이 나왔다. 드라마가 잘 되려니까 적이 많이지는 것 같다”며 호사다마의 상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미스터 션샤인’이 각종 난관을 뚫고 안방극장에 또하나의 신드롬을 일으킬 드라마로 탄생할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미스터 션샤인’이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로 2연타석 홈런을 친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세번째 호흡으로, 이번 드라마가 전작들의 흥행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7월 7일 오후 9시 첫방송.
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