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MBC ‘PD수첩’이 배우 故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방송해 이슈의 중심에 섰다.

지난 24일 방송된 ‘PD수첩’에서는 9년 간 감춰져 왔던 이야기를 다룬 ‘故 장자연’편 1부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기준 5%(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3.5%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생전에 자신이 강요 받았던 접대 자리에 대해 기록한 4장의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 배우가 되고 싶었던 한 신인 배우는 소속사 대표의 강요에 많은 접대 자리에 불려 나가야만 했고 그가 남긴 문건에는 그 기록들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의 죽음 직후 이뤄진 수사는 지지부진하게 마무리 됐고 ‘PD수첩’은 그런 9년 전의 기록을 다시 찾아 나섰다.

오랜 고민 끝에 인터뷰에 응한 故 장자연의 후배는 그와 함께 나가야 했던 접대 자리에서의 상황들을 어렵사리 털어 놓았다. 또한 사건 당시 수사 당국에 목격한 사실을 증언했지만 제대로 처벌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해 분노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故 장자연과 같은 접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과 그들이 했던 일에 대한 기억을 전했다.

제작진은 당시의 사건 기록과 제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계, 언론, 방송계 등을 막론하고 접대가 이뤄졌다는 정황들을 포착했다. 그리고 故 장자연이 소속사 대표의 강압으로 나서야만 했던 접대 자리와 그 자리에 있었던 인물들을 추적해 나갔고 방송을 통해 당사자들의 해명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대부분 이뤄지지 않는 모습들이 담겼다.

방송 직후 프로그램인 ‘PD수첩’은 물론 프로그램을 통해 언급된 인물들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물론 그간 베일에 감춰져 있던 사건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부 방송을 마친 ‘PD수첩’은 이어 오는 31일 오후 11시 10분 2부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