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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SK건설의 라오스 댐 사고로 인해 대형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해 향후 피해보상과 대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공사인 SK건설은 당초 폭우로 인해 댐이 범람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천재지변”을 강조했다. 그러나 발전소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서부발전은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댐 붕괴 경과 보고’를 통해 “20일(현지시간) 댐 중앙에 약 11㎝의 침하가 발생했다”고 밝혀 SK건설과 다른 의견을 냈다.
따라서 SK건설이 원칙을 지켜 제대로 시공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건설 공기를 5개월 단축한 점이 댐의 품질에 영향을 미쳤을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한 요소다. 만일 조사결과 댐의 설계나 시공상의 하자 때문에 댐이 붕괴했다면 SK건설의 배상 책임이 커진다.
발주처인 PMPC는 약 6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보험에 가입돼 있다. 홍수나 강의 범람 등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라면 충분히 보상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공사상의 하자가 사고의 원인이라면 다르다. SK건설은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부담해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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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지시간 23일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이 붕괴되면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실종되고 6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SK건설은 사고 직후 안재현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현지로 긴급파견돼 라오스 당국에 협조하며 구조·현장수습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25일(현지시간) 렛 사이아폰 라오스 아타프주 주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렛 주지사는 이날 “이재민과 수해 피해자들에게 지원할 구호물품이 크게 부족하다. 의약품과 식료품, 의류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주길 부탁 드린다”고 요청했고, 안 사장은 “라오스 정부의 긴급 구호활동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도와 나가겠다.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발주처(PNPC)와 협의해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숙소도 최대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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