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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LA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60) 감독이 19년 간 몸담았던 팀과 이별을 준비 중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디 애틀레틱 켄 로젠탈 기자의 말을 인용해 “애너하임에서 소시아 감독의 19년 재임이 끝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시아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끝난다. 재계약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며 이는 구단의 압박이 아닌 소시아 감독 본인의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에인절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소시아 감독은 무려 19년 동안 한 팀에 몸담았다. 이는 21시즌 동안 애틀랜타를 이끈 바비 콕스 감독에 이은 최장기간 기록이다. ML 전체 역사를 통틀어서는 6번째다. 부임 후 2002년 팀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에도 에인절스는 6차례 아메리간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소시아 감독은 2002년과 2009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시아 감독 체제 아래 에인절스는 2000시즌 이후 1625승1402패로 0.537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2009년에 이어 2014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에 스윕패 당하며 탈락했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 에인절스는 올시즌을 앞두고 일본의 ‘투타 괴물’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는 등 반등을 노렸으나 성적은 여전히 기대에 못미쳤다. 현재 지구 1위 휴스턴과 15.5경기 차이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 건너 간 상황이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기 위해 소시아 감독도 팀을 떠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즌 중인 만큼 소시아 감독도 구단 측도 이 부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이미 차기 감독직 후보군도 어느 정도 좁혀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쉬 폴 벤치 코치와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의 특별 보좌로 일하고 있는 브래드 아스머스 전 디트로이트 감독, 전 ML 3루수 에릭 차베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과연 2019시즌 에인절스 사령탑은 누가 될지, 또 소시아 감독의 향후 거취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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